샤를 메시에와 그의 목록에 대한 이야기

역자의 변 : Basic Astronomy 카테고리에 오랫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계속 제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을 하고 있었던 탓인 것 같습니다.
오늘 올리는 글은 Harvard C. PenningtonThe Year-Round Messier Marthon Field GuideChapter 2에서 발췌 번역한 내용입니다. 메시에 목록에 속한 대상에 대한 이야기는 많았습니다만 정작 메시에와 그의 목록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한적이 없는 것 같아서 써보았습니다.


* 본 내용의 불펌과 스크랩은 사절합니다.

샤를 메시에(Charles Messier)가능한 한 많은 혜성을 발견하는 것을 그의 삶의 목적으로 하였던 프랑스의 천문학자였습니다.
그는 혜성을 발견하는데 대단히 성공적인 관측자였기 때문에 당시의 프랑스 국왕인 루이 15세는 그에게 'The Ferret of Comets'(혜성탐정 정도가 될까요?)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였습니다.

메시에가 사용한 망원경은 오늘날의 기준 - 심지어는 아마추어 천문인들의 기준으로 봐도 매우 작은 망원경이었습니다. 그가 관측의 초기에 주로 사용한 망원경은 구경 7.5인치의 금속 반사경의 그레고리식 망원경이었습니다. 후에 그는 조금 더 크지만 여전히 금속반사경을 가진 구경 7과 3/4인치 뉴튼식 반사망원경을 사용하였습니다.
때때로 메시에는 영국의 광학가, 피터 돌론드(Peter Dollond)가 만든 몇대의 아크로메틱 굴절망원경도 사용했습니다. 메시에가 사용한 돌론드의 망원경은 모두 구경 3.5인치(90mm) 구경에 43인치(1100mm)의 초점거리를 갖는 것으로 이 크기는 미드사, 오리온사, 셀레스트론사, 혹은 다른 회사들의 구경 80mm 굴절망원경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요즘에 판매되는 망원경들의 성능은 현대의 광학설계, 코팅, 그리고 유리의 재질의 발전으로 메시에의 망원경의 성능을 크게 능가할 것입니다.

1754년, 황소자리에서 혜성을 관측하고 있던 중에 메시에는 그의 유명한 목록의 첫번째 대상인 M1(게성운)을 발견했습니다. 이 대상은 마치 혜성처럼 보였기 때문에 메시에는 혜성과 혼동되기 쉬운 이런 대상들에 대한 목록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메시에가 45개의 대상을 정리한 그의 첫번째 목록을 프랑스 아카데미에 발표한 것은 1771년의 일이었습니다. 1774년에 그는 이 목록을 출판했습니다만 남쪽에 위치한 몇개의 대상들은 잃어버린 채였습니다. 어쨌든 메시에는 계속해서 그의 목록을 추가 보완하였습니다.

메시에 목록에 수록된 대상들의 많은 수는 메시에가 살던 시대보다 이전에 이미 발견되었던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후기에 추가된 대상들의 몇몇은 메시에의 동료인 피에르 메시엥(Pierre Mechain, 메시에와 이름이 비슷합니다. 영어권의 책을 번역한 경우 메카인으로 읽은 경우가 있는데 원래의 이름은 메시엥이 맞습니다.)에 의해 발견된 것입니다. 메시에의 목적은 혜성처럼 보이는 대상들의 목록을 완성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누가 그것을 발견했는지에 대한 위의 사실들을 감추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습니다.

메시에는 프랑스대혁명과 그 혼란의 와중에서 고통받다가 1817년 4월 12일, 향년 8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나마 그의 업적은 인정을 받아 혁명 후에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와 경도국의 일원으로 복권되었습니다.

오늘날의 메시에 목록은 실제로는 약 200년동안에 걸쳐 만들어진 4개의 목록을 조합한 것입니다. 이 목록들은 103개의 딥스카이 대상들 : 은하, 성운, 산개성단, 구상성단, 성군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약간의 오류들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오류들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정도로 보정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원래의 메시에 목록에 7개의 대상이 추가가 되었기 때문에 메시에 목록에 수록된 대상들의 총 숫자는 110개가 되었습니다. 이들 "새로운" 메시에 대상들은 메시에에 의해 관측되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목록에는 미쳐 포함이 되지 못했던 대상들을 찾아서 포함시킨 것입니다.

메시에의 시절에도 딥스카이 대상들에 대한 몇몇의 새로운 목록들이 편집되어있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들이 General Catalog(GC), New General Catalog(NGC), 그리고 NGC목록의 추가판으로 만들어진 Index Catalog I과 II (혹은 그냥 IC라고도 합니다.)입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메시에 대상들에게는 NGC나 IC혹은 다른 딥스카이 목록의 번호가 메시에 목록(M)의 번호에 추가하여 붙어있습니다.

메시에는 그의 이름이 혜성 관측자로써 알려지기를 원했습니다만 그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되게 한 것은 혜성이 아니라 그의 목록에 수록된 대상들(역자 주 : 그가 사랑한 혜성을 찾는데 방해물이라고 생각했었던 것들이죠)이었다는 것은 역설적인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늘...처음의 설레임을 간직하는 내가 되길...Mizar

by Mizar | 2005/04/13 09:35 | Basic Astronomy | 트랙백 | 핑백(2)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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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에도 설명이 되어있습니다만 M으로 시작하는 천체들은 18세기 프랑스의 유명한 혜성 관측가 샤를 메시에가 정리한 성운,성단(딥스카이, Deepsky) 목록인 메시에목록을 말합니다. 'M'이라는 기호가 붙은 것은 바로 목록을 정리한 메시에의 이름을 붙였기 때문이지요. 여기에는 1부터 110까지의 총 110개의 대상이 정리가 되 ... more

Linked at My Starlight Nig.. at 2008/04/24 13:24

... 기사내용 : 여름밤 은하수 속 독수리성운 M16 (내용 전문) 이 기사에서 소제목에 쓰인 '16번째로 밝아서 M16' 이란 건 실제로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이지요. 원래 메시에 목록이라는 게 밝기나 위치순과 같은 어떤 룰을 가지고 정해진 것이 아니라 혜성관측가인 메시에가 하늘을 관측하면서 발견한 대상들을 그 '발견순서'에 따라 정리한 것이기 ... more

Commented by 〃소녀별‥☆ at 2005/04/13 09:59
하핫... 멋진 삶의 목표를 가지신분이었네요...
음, 원래의 목적과 틀리더라도[...]
멋진것들을 세상에 남기고 가셨군요. 부러워요...'ㅡ'
Commented by Mizar at 2005/04/13 19:41
소녀별님 >> 네.. 본의는 아니지만 저 같은 아마추어 천문인들에게는 가장 좋은 선물을 남겨주고 간 셈입니다..
메시에의 목록이 없었더라면 별보기 취미도 더 만만치는 않았을꺼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Hermes at 2005/04/17 16:45
메시에가 없었다면 하늘을 보는 재미가 반으로 줄어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실제로 아내가 죽었는데도 혜성 찾기에만 몰두한 사람이었다죠?
Commented by Mizar at 2005/04/17 17:32
Hermes님 >> 아내가 죽었는데도 혜성 찾기에 몰두하지는 않았고요..
병에 걸린 아내가 위독할 당시에 마침 새로운 혜성 탐색에 몰두하고 있던 메시에는 아내의 병 때문에 혜성탐색을 일시 중단했어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아내는 죽어버리고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이 마침 나타난 혜성을 발견해버렸지요. 그 혜성은 계속 탐색을 했다면 메시에의 13번째 혜성이 되었을런지도 몰랐기 때문에 메시에는 두고두고 가슴아파했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Hermes at 2005/04/17 19:53
Mizar님 >> 아,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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