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30일
쌍안경으로 볼 수 있는 헤라클레스 자리의 보석들..
* 오랫만에 올리는 아마추어 천문 관련 글이네요.. 오늘은 헤라클레스 자리에서 쌍안경을 이용해서 볼만한 대상들에 대해 정리를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이 익히 아시는 것도 있고 조금은 생소한 대상도 있을 것 같네요..
*본 포스트의 펌과 스크랩을 금합니다..
북반구 중위도 지방에서 여름 관측 시즌 동안에 거의 머리 위를 통과하는 헤라클레스 자리는 맨눈으로는 그 별자리 모양을 제대로 확인하기에는 다소 어려울런지도 모릅니다. 헤라클레스 자리의 가장 밝은 별은 고작 3등성에 지나지 않고 별자리를 이루고 있는 별들은 특별한 패턴이 없이 흩어져있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별자리를 이루고 있는 별 중에서 주춧돌(keystone)이라고 불리우는 오직 4개의 별만이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헤라클레스자리에는 두 개의 아주 멋진 구상성단과 한개의 밝은 행성상성운, 그리고 몇몇의 다른 대상들을 포함한 멋진 딥스카이 대상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www.ast.cam.ac.uk/~ipswich/Observations/Messier_Obs_Proj/Lyra_Hercules.gif
1. Harrington 7
헤라클레스자리의 볼거리 중, 그 첫번째 대상으로 지그재그 성단(Zigzag Cluster)라고 불리우는 Harrington 7이 있습니다. 이 Harrington 7은 '성단'이라는 이름이 붙어있긴 하지만 실제 서로 중력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 성단은 아니고 반경 1.5도를 조금 넘는 영역에 7등성에서 9등성까지의 별들 17개가 모여있는 별무리(Asterism)입니다. 대구경 쌍안경을 사용하면 헤라클레스 감마성의 남쪽 6도 부근에서 바로 이 희미한 별무리를 발견해낼 수 있습니다.
2. M13 (NGC 6205)
헤라클레스자리 구상성단으로 유명한 M13은 북반구 하늘에서 아마추어 천문인들에게 가장 멋진 구상성단으로써 간주되고 있습니다. 6등급으로 빛나고 있는 이 성단은 헤라클레스자리의 주춧돌 별무리의 서쪽을 이루고 있는 에타성과 제타성을 잇는 선상의 1/3위치에서 흐릿한 얼룩모양으로 맨눈으로 보일런지도 모릅니다. 이 성단은 약 16분정도의 크기이며 두개의 7등성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헤라클레스자리의 커다란 구상성단을 발견한 것은 1714년에 이를 처음으로 망원경으로 관측한 핼리라고 믿어지고 있습니다. 그 반세기 뒤에 메시에는 이 성단을 단순히 별이 없는 성운으로 묘사를 했지요. 비록 메시에의 기록은 실제 구상성단에 대한 정확한 묘사는 아니었지만 현재의 중배율정도의 쌍안경에서 본 모습에는 잘 부합합니다. 배율 20배 이상의 쌍안경에서 보게 되면 이 23000광년 떨어진 성단을 이루고 있는 수십만개의 별들 중 몇몇의 별빛을 구분해서 볼 수 있게 됩니다.


*출처 : http://www.newastro.com/wodaski/images/new/st_8i/M13_AVG2.jpg
3. NGC 6210
NGC 6210은 대부분의 쌍안경을 통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밝습니다. 그러나 이 행성상성운의 작은 각크기 때문에 막상 주변의 별들과 이 성운을 구분하는 것이 어렵죠. 성운의 특징적인 푸른빛이 주변을 둘러싼 별들로 부터 이 성운을 구별할 수 있게 하는 점이 되지요. 12.5등성의 중심성은 쌍안경으로는 무리고 망원경을 이용해서만이 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사진 출처 : http://www.ngcic.org/DSS/dss_n6200.asp
4. 헤라클레스자리 알파성
헤라클레스 자리의 알파성은 라스알게티(Rasalgethi)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알려져있습니다. 이 별은 1795년에 윌리엄 허셸에 의해 변광성임이 처음으로 밝혀졌지요. 또한 이 별은 평균 90일에 걸쳐 3.9등급에서 3,1등급으로 밝기가 변화하는 적색거성으로 쌍안경을 통해 그 변화를 관측하기 좋은 변광성입니다.
헤라클레스자리 알파성은 또한 망원경으로 보기 좋은 이중성이기도 합니다. 변광성인 알파 A는 5.4등급의 청록색 동반성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 두 별은 고작 5초각 거리로 떨어져있기 때문에 쌍안경을 이용해서 이 둘을 분해해보는 것은 불가능하고 오직 망원경을 이용해서만이 이 두별을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5. M92 (NGC 6341)
만약 남쪽에 있는 좀더 멋진 구상성단인 M13이 없었더라면 M92는 아마도 훨씬더 유명하고 멋진 구상성단이라고 알려졌을 겁니다. 그러나 워낙 유명한 M13 때문에 M92의 존재는 종종 잊혀지곤 했죠.
1777년에 보데에 의해 발견된 M92는 주춧돌의 북서쪽 코너에 위치한 헤라클레스 파이(Pi)별의 약 6도 부근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쌍안경으로 보면 희미한 보푸라기 이상의 정도로 확인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M92를 이루는 거의 10만 여 개의 별들의 일부라도 분리해보려면 구경 4인치 급이나 그 이상의 구경의 망원경을 이용해야 합니다. 만약에 넓은 시야의 쌍안경을 이용해서 M92와 M13을 10도 영역의 한시야에 잡을 수 있다면 관측자는 이 둘의 모습을 직접 비교해볼 수도 있을 겁니다.

*사진출처 : http://www.my-spot.com/images/m92c-300.jpg
6.Dolidze-Dzimselejsvili 9
이 녀석은 이름을 뭐라고 발음해야 할지 항상 고민하게 만드는 성단입니다. Dolidze-Dzimselejsvili 목록은 넓은 영역에 희미하게 펼쳐져있는 덜 알려진 산개성단들의 목록인데 이 Dolidze-Dzimselejsvili 9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이 성단은 헤라클레스자리 104번 별의 서쪽 1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쌍안경으로는 약 0.5도 정도의 영역에 15개정도의 별들이 성글게 흩어져있는 모습으로 볼 수 있을 겁니다.
늘...처음의 설레임을 간직하는 내가 되길...Mizar
# by | 2007/05/30 12:06 | Observ. Tip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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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쌍안경으로 보면 더 많은 별들이 보이죠..
특히 비온 뒤 맑아진 밤하늘에서는 생각보다 무지하게 많은 별이 보일 겁니다. 서울에서도 말이지요..^^
이렇게 멋진 딥스카이 대상이 많은줄은 몰랐어요^^; (역시 다 까먹고 있다...;ㅁ; OTL)
사실 저건 헤라클레스자리에 있는 볼거리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실은 더 많죠..
(알아보진 못하겠지만;;)
밝은 별자리 정도는 알아보실 수 있을겁니다.. 맨눈으로도요..^^
서적이나 여타 매체를 통하면 M13에 많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만, 저는 M22만큼의 인상을 M13에서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개인의 취향일 수 있고 관측방법의 차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Mizar님은 어떠십니까?
M13이나 M5 등의 구상덩단은 뭐랄까..너무나 모범적이고 전형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인상인데 반해 개인적으로는 M22는 왠지 다이나믹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평면과 입체의 차이와도 비슷했습니다. 고도가 낮은편이라 관측조건이 좋은 편이 아님에도 그런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