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은 왜 한밤중에 보이지 않을까?

* 본 포스트의 펌과 스크랩을 금합니다.

현재, 태양계의 8개의 행성들은 안쪽으로부터 차례로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의 순서입니다. 태양계의 제2행성, 금성은 지구의 바로 안쪽을 돌고 있으므로, 지구로부터 봤을 때 결코 태양의 반대쪽 위치에 올 수가 없습니다. 금성을 새벽녘이나 저녁 밖에 볼 수 없고 한밤 중에 관측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금성의 움직임을 좀 더 자세하게 따라가봅시다.

금성이 지구로부터 볼 때 태양과 같은 방향에 있을 때를 '합'이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금성과 같은 내행성인 경우, 태양의 모습과 겹쳐지기 때문에 지구로부터 그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구에서 봤을 때 태양 뒤쪽에 있을 때의 합을 '외합', 태양 앞쪽에 있을 때의 합을 '내합'이라고 합니다.
지구에서 봤을 때 금성이 태양의 앞이나 뒤에 서게 되는 경우, 우리는 금성을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때는 금성이 태양 방향에 있어 낮인 시간이 됩니다.

그런데 내합을 지난 금성은 태양의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이동해서 태양의 서쪽에(태양의 오른쪽으로 태양보다 앞서) 보이게 됩니다. 이 때, 지구로부터 금성은 해뜨기 전의 동쪽의 하늘에서 보이게 됩니다. 이 후, 금성은 태양으로부터 서서히 떨어져 갑니다만 어느 점을 경계로 이번은 태양에 다시 가까워지기 시작하게 됩니다. 이 점에 왔을 때를 '서방 최대이각(태양의 서쪽 방향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각)'이라고 합니다. 금성은 새벽녘의 하늘에서 샛별로서 빛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자전축의 북극방향에서 내려다 봤을 때 태양계의 행성들은 태양을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게 됩니다. 하늘에서는 어떤 대상 보다 왼쪽에 있는 경우 동쪽, 오른쪽에 있는 경우를 서쪽이라고 합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어떤 대상보다 앞서서 움직이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서쪽에 있다라고 이야기 하고 늦게 뒤쳐져 움직이는 경우를 동쪽에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착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부님의 코멘트로 그림을 수정했습니다.. 어부님의 친절한 코멘트에 감사드립니다..^^)

서방 최대이각을 지난 금성은 당분간은 아침의 박명 하늘에서 보이고 있습니다만, 그 후에는 빠르게 태양에 가까워져 갑니다. 그리고, '외합'을 맞이합니다. 지구의 움직임을 포함해서 생각하면 쉽게게 이해할 수 있겠지요. 이윽고 금성은 태양의 동쪽(왼쪽, 혹은 태양보다 늦게)으로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동방 최대이각'의 무렵에는 저녁의 서쪽 하늘에 빛나게 됩니다. 요즘같이 저녁에 서쪽하늘에서 보이는 금성을 태백성이라고 부릅니다.

이 포스트가 금성의 관측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늘..처음의 설레임을 간직하는 내가 되길...Mizar

by Mizar | 2007/06/06 14:49 | Basic Astronomy | 트랙백(3) | 핑백(2)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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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외행성의 위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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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저녁 10시에 보이는 것은 금성이 아니다?
미자르님의 내행성 관련 포스트를 보면서 퍼뜩 예전에 올렸던 글(2004년 5월 7일)이 생각나서 트랙백을 합니다. 드문 경우기는 하지만 저녁 10시에도 금성이 보이기는 합니다.얼마 전에 지식거래소에서 '금성'과 관련된 천체로 생각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달았습니다. 사실 요즘은 답변을 많이 다는 편은 아닌데, 확인해보시면 알겠지만너무나도 황당한 답변이 달려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비공개'임에도 불구하고 답변을 달았습니다. 그런데 답변을......more

Tracked from ★Stella et F.. at 2007/06/08 11:45

제목 : 금성(Venus)의 여러가지 이름
미자르님께서 금성과 관련된 포스팅을 해주시면서 금성의 여러 가지 이름에 대해 언급을 하셨네요. 그리고 여러 가지 댓글에서 이런 이름에 대한 궁금함이 있는 것 같아서 제가 아는 대로 짤막하게 포스팅을 해봅니다.금성은 태양과 달을 제외한 하늘의 모든 천체 중에 가장 밝은 존재입니다. -4등급 정도의 밝기니 1등급 별 100개 정도를 모아놓은 밝기지요. 그래서 신비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UFO'로 오인되기도 했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서로......more

Linked at Tolkien's Books .. at 2007/07/17 01:29

... 은 지금도 우린 실마릴의 빛, 즉 프로도가 이 때 썼던 그 빛의 원천을 볼 수 있다. 어디서? 저녁 하늘에서다. 2007년 여름, 금성의 관측 금성이 한밤중에 보이지 않는 이유 금성을 보는 데는 Mizar님의 이 두 포스트가 도움이 된다. 시간만 맞으면 아무 것도 몰라도 금성을 볼 수 있다. 금성이 보이는 것은 아침 ... more

Linked at My Starlight Nig.. at 2008/05/04 00:21

... 하늘에서 볼 수 있게 됩니다. 서방최대이각 시에는 이와 반대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좀더 자세한 관련내용은 다음의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 관련글 : 금성은 왜 한밤중에 보이지 않을까? 2008년 5월 14일 저녁 8시경의 서울의 서쪽하늘입니다. 해가 진 직후인 7시 반경에는 고도가 20도 가량이라 고도라는 측면에서는 유리합니다 ... more

Commented by 날씨좋다 at 2007/06/06 15:09
체크 포스트 기능을 드디어 쓸 날이 온건가!

이거 지구과학 1 모의고사에 나오던.....(기분이 요상해요.....orz) 애들은 이해한다기 보다는 그냥 외워버리더군요. 또 애들이 지구과학(천체) 너무 어렵다 라고 외치는 부분... ㄱ-
Commented by Mizar at 2007/06/06 15:11
날씨좋다님// 저도 실은 지구과학에서 이런거 나왔을 때 좌절하고는 했었던 기억이.OTL
이런건요.. 외워서 되는게 아니에요.;; 한번 별을 보게 되면 저절로 이해를 할 수 있지요..;
그래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대목이랍니다..^^
Commented by 금숲 at 2007/06/06 15:42
-q- 징짜 이건 한번만 실물을 보면 저절로 이해되는건데..... 쩝
우리나라 지구과학 교육 너무 안습이여요. (지구과학이 원체가 실물과학이라)
Commented by Astral at 2007/06/06 16:10
그림이 굉장히 아기자기합니다.. ^^ 지구가 제일 귀엽네요 크크.
참 지구(파란 구슬)의 회전(자전)방향을 그림에 표시해 주시면 더욱 더 이해가 빠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7/06/06 16:42
금숲님// 그렇죠..^^;
사실 지구과학 뿐 아니라 실생활에서 실제 경험해보면 이해하기 쉬운 것들이 많이 있지요..^^
행성의 운행 관련 단원은 선생님들이 가급적 별을 실제로 보고 가르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7/06/06 16:43
astral님// 하하;;; 저 그림이 제가 즐겨 그리는 스타일이라.;ㅁ;
지구는 역시 파란색 아니겠습니까! 크크;;
아! 그러고보니 뭔가 허전하다 싶었는데 그걸 표시해놓으면 좋겠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징소리 at 2007/06/06 16:52
샛별이네요 :)
그러고보면 고대인들은 생각이 좀 비슷비슷했던거 같기도 해요. 이쁘다고 비너스라고 붙인다거나 금성이라 붙인다거나.
Commented by Mizar at 2007/06/06 16:58
징소리님// 하지만 확실히 금성은 엄청 반짝 거리는데다가 예쁘지 않습니까? ^^;;
금성이 새벽에 보일 때, 우리는 샛별, 혹은 계명성이라고 부르고 저녁에 보일 때 태백성이라고 부르지요..^^
Commented by TORY at 2007/06/06 19:07
어쩐지... 그래서 요즘 안보였던거였어요
저희 집이 정남향이 아니고 서쪽으로 좀 틀어진 방향이라
저녁때면 늘 밝게 빛나던 별이 있었는데 ( 그 별이 금성이란 걸 안지는 얼마 안됨;;;)
요즘엔 안보이더라구요.
금성 사진을 볼 때면 그 대기층이 공기가 아니라 꼭 지표면 같이 느껴져서(아마도 색깔탓?)
거기에 발을 딛게 된다면 '물컹'할 것 같아요
Commented by 징소리 at 2007/06/06 20:40
아 맞다! 계명성... 태백성이라는 말을 듣고 어... 다른 이름이 있었는데라고 고민했더랬죠^^
Commented by D-cat at 2007/06/06 21:10
;ㅅ;고등학교 때 지학 시간이 생각나는 군요.
Commented by Mizar at 2007/06/06 21:46
TORY님// 요즘도 보입니다..^^; 최근에 동방 최대이각이 되었거든요..
서쪽하늘에 요즘은 높이 떠있는데.. 문제는 금성이 아니라 구름입니다.;;
구름이 많이 몰려와서 덮혀있더군요..;
Commented by Mizar at 2007/06/06 21:49
징소리님// 둘 다 요즘엔 그닥 익숙하지는 않지요..^^;
Commented by Mizar at 2007/06/06 21:49
D-cat님// 지학시간은 사실 지구 역사 나올 때 빼고는 별로 안좋아했습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6/07 00:12
이거 보니 예전에 올렸던 포스트 생각이 납니다.^^ 당시에 미자르님께서도 댓글을 달았던 포스트지요. 트랙백 할께요~
Commented by Mizar at 2007/06/07 01:59
꼬깔님// 트랙백 보내주신 포스트, 예전에 올려셨던 글이군요.. 잘 봤습니다..^^;
Commented by 징소리 at 2007/06/07 09:34
계명성이라고 이름 붙은게 닭소리가 들릴 때쯤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아닌가요? 계명성... 눈마새 때문에 무척이나 익숙한 이름^^

아참 태백성도 개밥바라기라는 이름으로 눈마새에 나오는군요(피마새던가)
Commented by Mizar at 2007/06/07 12:59
징소리님// 맞습니다..^^
그러고보니 개밥바라기라는 이름도 있었죠..^^
Commented by TORY at 2007/06/07 18:49
아..... 문제는 금성이 아니라 구름 OTL
오.. 계명성 이름의 유래가 그렇군요. 개밥바라기는 또 어떤뜻이??
Commented by 어부 at 2007/06/07 22:13
좋은 설명입니다 ^^ 간만에 복습....
그런데, 최대 이각일 때 태양/지구/금성의 위치 관계가 조금 잘못됐군요. 위 그림을 보면 지구-태양-금성의 각도가 90도일 때(태양 중심으로) 최대 이각인 것처럼 그리고 있는데, 정확하게는 지구에서 금성 궤도에 접선을 그리는 각이 90도가 돼야 할 텐데요. (이러면 금성 중심으로 90도가 됩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7/06/08 01:24
TORY님// 구름은 언제나 문제죠..^^;
개밥바라기는 금성이 저녁에 개가 배가 고파서 저녁밥을 바랄 무렵에 서쪽 하늘에서 뜬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네요..^^;
Commented by Mizar at 2007/06/08 01:25
어부님// 잠깐 착각하고 있던 부분을 짚어주셔서 수정을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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