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C 7293(쌍가락지성운) 관측 기록..

관련글 : [관측정보]가을하늘의 보석, 쌍가락지 성운의 관측 (by Mizar)
관련글 : NGC7293 - Helix Nebula, Sunflower Nebula (by 꼬깔님)

꼬깔님께서 예전에 올리셨던 NGC 7293에 관한 포스트를 다시 올려셨길래 저도 제 관측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별도 포스트를 작성합니다.

NGC 7293은 가을에 잘보이는 물병자리에 위치한 유명한 행성상 성운입니다. 가락지 두개를 붙여놓은 듯한 그 독특한 모양 때문에 Helix Nebula, Sunflower Nebula라고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쌍가락지 성운으로 널리 알려져있습니다.
이 대상을 실제로 보면 깜짝 놀래게 되는데 그것은 이 대상이 하늘에서 보는 보름달 크기의 절반정도 (16분각)로 생각보다 매우 큰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유명한 행성상성운인 고리성운, M57만해도 1분각 정도의 크기인데 비해 이 쌍가락지 성운의 크기는 그 15배가 넘는 크기이지요. 많은 분들이 고리성운이 이렇게 작다는 것을 모르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쌍가락지 성운이 생각보다 매우 크게 보인다는 것을 모르지요. 사실 저도 맨 처음에 망원경으로 볼 때 그 크기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이 대상이 생각보다 잘 보인다는 점입니다. 물론 표면 밝기는 그리 밝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망원경으로 보는 것은 초보자들에게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광시야 쌍안경으로 관측한다면 초보자도 생각보다 쉽게 이 쌍가락지 성운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표면 밝기가 어두운 시직경이 큰 대상들은 망원경으로 관측하는 것보다는 쌍안경으로 보는 것이 더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대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평가를 흔히 내리기도 합니다.

'관측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쌍가락지 성운은 밝은 행성상성운 중에 가장 쉬운 대상이기도 하면서 또 어떤 면에서는 가장 알아보기 어려운 대상'


아래는 제가 저의 구경 100mm 굴절 망원경을 이용해서 관측한 기록들입니다. 처음의 위치를 잡을 때는 UHC(Ultra Hi-Contrast filter, 성운전용필터)를 사용해서 일단 대상확인을 하였는데 실제로 관측해보니 면사포성운일때와 마찬가지로 필터없이도 관측이 가능했습니다.

2003년 9월 20일 ~ 9월 21일 (덕초현 천문인마을, 스타파티)
관측장비 : Borg 100 ED f6.4 + Panoptic 15mm + UHC)
- UHC 필터를 끼지 않고도 시야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모습이 잘 보입니다. UHC를 끼고 보면 그 특유의 이중고리의 모습이 커다랗게 떠오르는군요. 호핑은 물고기자리의 알파성 포말하우트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2003년 10. 25 ~ 26일 (덕초현 천문인마을)
관측 장비 : Borg 100 ED f6.4 + LE 18mm, 32배, 실시야 1.625도+UHC filter - 포말하우트와 염소자리 델타성의 중간 부분에 위치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부근을 탐색하여 찾음, 크기는 시야의 1/2정도로 매우 크게 보이나 디테일을 확인하기는 힘듦, 7.5mm를 장착한 경우에는 관측이 어려웠음. 지속적으로 보고있으면 쌍가락지의 형상을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음.

상기의 스케치는 구경 6인치 반사망원경 배율 38배에서 UHC 필터를 사용하여 스케치 한 것으로 제가 관측했던 조건과 매우 유사한 조건에서 스케치 된 것입니다. 여러분도 소구경 망원경, 저배율에서 이 쌍가락지성운이 어떻게 보일지 스케치를 통해서 상상하실 수 있을꺼라고 생각됩니다. 쌍가락지의 이름은 성운을 자세히 보시면 이 성운을 이루고 있는 고리가 한개가 아닌 마치 이중으로 되어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 자료출처 : http://www.perezmedia.net/beltofvenus/archives/images/2005/img2005092508_NGC7293.jpg

많은 분들이 의외로 어렵지 않을까해서 잘 도전해보지 않는 대상이 이 쌍가락지 성운이기도 합니다. 맑고 투명하고 어두운 하늘에서라면 저배율의 작은 망원경 혹은 쌍안경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상이니까 꼭 도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늘...처음의 설레임을 간직하는 내가 되길...Mizar

by Mizar | 2007/08/09 01:12 | Observ. Tip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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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tella et F.. at 2007/08/09 09:21

제목 : NGC7293 - Helix Nebula, Sunf..
(출처 : http://www.nasa.gov)물병자리(Aquarius)에 있는 유명한 행성상 성운입니다. 지구로부터 약 450광년정도 떨어진 행성상 성운으로 지구에서 상당히 가까운 편에 속하는 행성상 성운입니다. 성운 중심부에는 표면 온도가 12만K에 이르는 백색왜성이 존재합니다. 태양정도 크기의 별이 최후를 맞이하는 광경이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이 상당한 관심을 두고 바라보는 행성상 성운입니다. 실제 지름은 약 1.5광년 정도지만 지구......more

Commented by 꼬깔 at 2007/08/09 09:21
사실 저도 미자르님의 말씀을 듣고 짐짓 놀랐습니다. 역시 직접 확인을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는... 15분각정도라면 정말 쌍안경내지는 40배 이하의 배율이 적절하겠네요. 예전에 미자르님께서 헬릭스 성운을 의외로 쉽게 보았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정말 놀랐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D-cat at 2007/08/09 10:50
생각외로 크군요! 아...몰랐어요!
Commented by Mizar at 2007/08/09 17:03
꼬깔님// 실제로 봐야 그 전모를 알 수 있는 것들이 꽤 많답니다..
잘보일꺼라고 생각한 것 중에서 의외로 안보이거나 그 반대의 것들이 많지요..
그런데 꼭 저배율이 관측에 적당한 것은 아닙니다. 대구경 망원경의 고배율이라면 저배율에서 보여주지 못한 성운의 세부를 관측할 수 있거든요..
특정 대상을 특정 배율로만 봐야한다는 법칙은 사실상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7/08/09 17:04
D-cat님// 눈으로 보이는 달의 절반정도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그 정도면 상당히 큰거랍니다..^^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7/08/09 18:54
호! 크기가 대단하구만요.
(저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예전에 책에서 본 바에 의하면)
문제는 광량이고, 따라서 지름이 큰 망원경이 필요하겠다 생각했더니
쌍안경 정도로 충분하다?
한 번 살펴볼 만한 녀석이구만요.

제가 안시관측으로 본 은하나 성운으로는 안드로메다 은하가 유일합네다.
요즘은 컴퓨터에 매달려 사느라 눈이 좀 칙칙해지고 또한 하늘도 오염되고
불빛도 많아져서 맨눈으로 볼 수 없을 듯합네다.

위의 '안시관측' 게시물 댓글에서 그 아가씨에게 손으로 가리키며 설명한 천체 중의
하나가 안드로메다 은하였습네다. 아마 황당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겠디요.
'이 남자는 애정보다는 별에만 관심이 있나?' (크학학!)
Commented by Mizar at 2007/08/10 12:35
쥬신님// 쌍안경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고 당연히 큰 망원경이 있으면 더 좋겠죠..^^
그런데 저거 쌍안경으로 보실려면 맑은 날에 시골이어야 가능할 겁니다..
지금 쥬신님 계신 곳에서 가능할려나요?

안드로메다 은하는 쉽게 보이는 것이고.. 좀생이 별은 못보셨나요? 음.. 성운이 아니라 성단이라서 제껴두신 것일려나..
조금 하늘이 괜찮으면 안드로메다는 맨눈으로 잘 보이지요..
그런데 그 아가씨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겁니다..
별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사람은 더 사랑할 수 있다는거를 요..^^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7/08/10 17:36
"별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사람은 더 사랑할 수 있다."
멋진 말씀입네다.

물론 좀생이 별도 즐겨 보던 별 중 하나이디요.
오리온에게 쫓기던 7공주였던가?
트로이가 망한 슬픔에 그 중 하나가 사라졌다는(잘 안 보인다는) 야기도 기억나누만요.
Commented by Mizar at 2007/08/11 11:26
쥬신님// 멋진 말씀이라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다른 분도 아니고 쥬신님의 칭찬이시니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좀생이 별을 7공주별이라고 부름에도 대개 맨눈으로는 6개만 보인다고 하지요..
그 설명 중에 하나가 그 별 중에 하나였던 엘렉트라가 자신의 아들이 세운 트로이가 멸망하는 것을 보지 않으려고 그 자리를 떠났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그래서 맨눈으로는 6개만 보인다고 합니다만 눈이 좋은 분들은 6개가 아니라 9개까지도 알아본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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