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0일
아마추어 천문인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단계들 (2)
관련글 : 아마추어 천문인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단계들 (1) (by Mizar)
* 본 포스트의 권리는 Mizar에게 있습니다. 그러므로 펌과 스크랩을 금지합니다.
아마추어 천문인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단계들 그 두번째 입니다.
4. 보려고 하는 곳에 망원경을 겨누기
- 망원경으로 별을 보는 것은 생각보다 상당히 스킬이 필요합니다.
망원경을 조립하고 극축이나 광축을 맞추는 일 난이도가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처음 망원경을 접했을 때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내가 보려고 하는 곳에 망원경을 겨누는 일'입니다.
망원경에 비해서 쌍안경은 매우 쉬운 편입니다. 보통은 쌍안경은 가대에 거치하지 않고 손으로 들고 움직이는데다가 배율이 낮으며 시야가 넓고 결정적으로 우리가 보는 정립상으로 보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망원경의 경우에는 가대에 경통이 올려져있어 마음 먹은대로 움직이지 않지요. 특히 적도의식 가대는 천체를 추적하기 위한 용도로는 좋지만 그 움직임이 초보자로써는 당혹스러울 정도이지요. 게다가 망원경의 배율은 쌍안경에 비해 높고 시야 또한 좁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망원경으로 대상을 보면 상하좌우가 반대가 되어 보이는 '도립상'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망원경 조작에 있어서 가장 당혹스러운 점이지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망원경의 움직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일단 낮에 멀리 있는 여러 대상들을 망원경으로 잡아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망원경을 움직일 때 시야 내에서 도립인 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머리로 알 수 있는게 아니라 몸으로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망원경의 경통을 아래로 내리면 망원경 내의 시야에서 상은 위로 움직이지요. 여기서는 상의 움직임에 현혹되지 말고 내가 경통을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 방향을 자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금새 방향을 잃어버리고 어디로 망원경을 움직이고 있는지 잊어버리게 됩니다.

또한 망원경으로 대상을 잡을 때에는 배율이 높은 망원경의 접안렌즈 쪽을 보고 망원경을 움직이지 말고 시야가 넓은 파인더를 이용해서 먼저 대상을 잡은 다음에 접안렌즈에 그 대상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당연히 그 전에 파인더에서 보이는 방향과 접안렌즈에서 보이는 방향을 일치시키는 파인더 정렬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파인더로 대상을 찾을 때의 한가지 팁은 양쪽 눈을 다 뜨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오른쪽눈으로 파인더를 겨누고 있다면 왼쪽 눈도 같이 사용하여 어느 방향으로 망원경을 움직여가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불편하겠지만 이 방법으로 익숙해지면 쉽게 내가 겨누고 있는 방향이 어디인지, 어느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지요.
파인더를 통해 목표하는 대상을 겨누는 모습입니다.
5.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찾기
- 망원경의 움직임이 익숙해지면 이제 눈에 보이는 대상들은 곧잘 망원경의 시야에 잡아넣을 수 있게 됩니다. 맨눈으로 보이는 달이나 행성들, 그리고 밝은 성단들은 이렇게 관측이 가능해지지요.
그러나 실제로 앞으로 우리가 보아야 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망원경으로는 보이되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희미한 것들이라는 것을 알게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지금까지의 훈련으로는 눈으로 보이는 것은 틀림없이 잡을 수 있지만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는 모르기 때문이지요.
이 단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다음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관측에의 흥미를 접곤 합니다. 실제로 보이는 것만 보게 되면 몇번 관측을 가게 되면 매번 보는 것 이외의 다른 것을 볼 수가 없고 그렇게 되면 관측에의 흥미를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는 대략 망원경을 다룬지 반 년에서 1년사이에 찾아옵니다. 동아리 활동으로 보면 1학년에서 2학년으로 넘어가는 시기, 한창 남들에게 별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에 이 문제에 봉착하게 되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천문동아리 회원들이 이 정도 수준에서 멈춰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단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성도의 필요성이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아마 개개인들은 왠만한 성도를 한개 이상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성도는 대부분이 별자리를 익히는데나 쓰였던 3~4등급의 성도나 6등급 성도에 지나지 않지요. 이런 성도로는 보이지 않는 대상을 잡기 위한 정밀한 스타호핑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6등급 정도의 성도로도 어떻게든 다음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면 몇가지 편법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큰곰자리에 있는 유명한 대상들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누르면 크게 보입니다.)
1) 큰곰자리 은하인 M109는 큰곰자리 감마별의 바로 동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큰곰자리 감마별은 맨눈으로도 잘 보이기 때문에 먼저 이 별을 시야에 잡은다음, 동쪽으로 한시야 정도 이동하면 바로 M109를 잡을 수 있습니다.
2) 큰곰자리의 은하 M101의 경우에는 큰곰자리 에타별과 제타별(Mizar)가 이루는 선분을 밑변으로 하는 정삼각형의 북쪽 꼭지점 부근에 대략 위치합니다. 눈으로 보이는 별들을 기준으로 이 부근을 망원경으로 겨누면 M101을 시야에 넣을 수 있습니다.
3) 큰곰자리의 은하 M81과 M82의 경우에는 큰곰자리의 감마별과 알파별을 이은 선분을 그 방향으로 연장한 선분의 끝 부분에 위치합니다. 이 경우에는 최초에 감마별을 시야에 잡고 알파별 방향으로 움직인 다음, 그 방향을 기억하면서 왔던 거리만큼 망원경을 움직이는 방식을 사용하면 됩니다.
* 역시 다음의 단계는 이어지는 글에서 계속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늘..처음의 설레임을 간직하는 내가 되길...Mizar
* 본 포스트의 권리는 Mizar에게 있습니다. 그러므로 펌과 스크랩을 금지합니다.
아마추어 천문인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단계들 그 두번째 입니다.
4. 보려고 하는 곳에 망원경을 겨누기
- 망원경으로 별을 보는 것은 생각보다 상당히 스킬이 필요합니다.
망원경을 조립하고 극축이나 광축을 맞추는 일 난이도가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처음 망원경을 접했을 때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내가 보려고 하는 곳에 망원경을 겨누는 일'입니다.
망원경에 비해서 쌍안경은 매우 쉬운 편입니다. 보통은 쌍안경은 가대에 거치하지 않고 손으로 들고 움직이는데다가 배율이 낮으며 시야가 넓고 결정적으로 우리가 보는 정립상으로 보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망원경의 경우에는 가대에 경통이 올려져있어 마음 먹은대로 움직이지 않지요. 특히 적도의식 가대는 천체를 추적하기 위한 용도로는 좋지만 그 움직임이 초보자로써는 당혹스러울 정도이지요. 게다가 망원경의 배율은 쌍안경에 비해 높고 시야 또한 좁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망원경으로 대상을 보면 상하좌우가 반대가 되어 보이는 '도립상'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망원경 조작에 있어서 가장 당혹스러운 점이지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망원경의 움직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일단 낮에 멀리 있는 여러 대상들을 망원경으로 잡아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망원경을 움직일 때 시야 내에서 도립인 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머리로 알 수 있는게 아니라 몸으로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망원경의 경통을 아래로 내리면 망원경 내의 시야에서 상은 위로 움직이지요. 여기서는 상의 움직임에 현혹되지 말고 내가 경통을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 방향을 자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금새 방향을 잃어버리고 어디로 망원경을 움직이고 있는지 잊어버리게 됩니다.

또한 망원경으로 대상을 잡을 때에는 배율이 높은 망원경의 접안렌즈 쪽을 보고 망원경을 움직이지 말고 시야가 넓은 파인더를 이용해서 먼저 대상을 잡은 다음에 접안렌즈에 그 대상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당연히 그 전에 파인더에서 보이는 방향과 접안렌즈에서 보이는 방향을 일치시키는 파인더 정렬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파인더로 대상을 찾을 때의 한가지 팁은 양쪽 눈을 다 뜨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오른쪽눈으로 파인더를 겨누고 있다면 왼쪽 눈도 같이 사용하여 어느 방향으로 망원경을 움직여가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불편하겠지만 이 방법으로 익숙해지면 쉽게 내가 겨누고 있는 방향이 어디인지, 어느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지요.

5.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찾기
- 망원경의 움직임이 익숙해지면 이제 눈에 보이는 대상들은 곧잘 망원경의 시야에 잡아넣을 수 있게 됩니다. 맨눈으로 보이는 달이나 행성들, 그리고 밝은 성단들은 이렇게 관측이 가능해지지요.
그러나 실제로 앞으로 우리가 보아야 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망원경으로는 보이되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희미한 것들이라는 것을 알게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지금까지의 훈련으로는 눈으로 보이는 것은 틀림없이 잡을 수 있지만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는 모르기 때문이지요.
이 단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다음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관측에의 흥미를 접곤 합니다. 실제로 보이는 것만 보게 되면 몇번 관측을 가게 되면 매번 보는 것 이외의 다른 것을 볼 수가 없고 그렇게 되면 관측에의 흥미를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는 대략 망원경을 다룬지 반 년에서 1년사이에 찾아옵니다. 동아리 활동으로 보면 1학년에서 2학년으로 넘어가는 시기, 한창 남들에게 별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에 이 문제에 봉착하게 되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천문동아리 회원들이 이 정도 수준에서 멈춰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단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성도의 필요성이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아마 개개인들은 왠만한 성도를 한개 이상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성도는 대부분이 별자리를 익히는데나 쓰였던 3~4등급의 성도나 6등급 성도에 지나지 않지요. 이런 성도로는 보이지 않는 대상을 잡기 위한 정밀한 스타호핑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6등급 정도의 성도로도 어떻게든 다음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면 몇가지 편법이 있습니다.
1) 눈으로 보이는 별 부근에 있는 대상을 잡거나
2) 별자리에서 길잡이가 될만한 밝은 별들과 우리가 찾으려고 하는 딥스카이 대상과의 상대적인 거리관계를 이용하는 방식을 쓸 수 있겠지요.
2) 별자리에서 길잡이가 될만한 밝은 별들과 우리가 찾으려고 하는 딥스카이 대상과의 상대적인 거리관계를 이용하는 방식을 쓸 수 있겠지요.
이를테면 큰곰자리에 있는 유명한 대상들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1) 큰곰자리 은하인 M109는 큰곰자리 감마별의 바로 동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큰곰자리 감마별은 맨눈으로도 잘 보이기 때문에 먼저 이 별을 시야에 잡은다음, 동쪽으로 한시야 정도 이동하면 바로 M109를 잡을 수 있습니다.
2) 큰곰자리의 은하 M101의 경우에는 큰곰자리 에타별과 제타별(Mizar)가 이루는 선분을 밑변으로 하는 정삼각형의 북쪽 꼭지점 부근에 대략 위치합니다. 눈으로 보이는 별들을 기준으로 이 부근을 망원경으로 겨누면 M101을 시야에 넣을 수 있습니다.
3) 큰곰자리의 은하 M81과 M82의 경우에는 큰곰자리의 감마별과 알파별을 이은 선분을 그 방향으로 연장한 선분의 끝 부분에 위치합니다. 이 경우에는 최초에 감마별을 시야에 잡고 알파별 방향으로 움직인 다음, 그 방향을 기억하면서 왔던 거리만큼 망원경을 움직이는 방식을 사용하면 됩니다.
* 역시 다음의 단계는 이어지는 글에서 계속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늘..처음의 설레임을 간직하는 내가 되길...Mizar
# by | 2007/10/10 21:53 | Basic Astronomy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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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식이 자극되더군요^^;;;;;;
별은 기합으로만 찾아가는건 아니에요..
내가 아는한 동아리 후배 중에서 위에서 언급한 5번째 단계를 넘은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긴 전국적으로 추세가 비슷하긴 합니다만..
꺄륵 스타호퍼는 참 재미있셔요.. 그 재미있능 것을 다들 모르고 못 하는게 안타깝다는...
앗 큰곰자리 M들 전에 한번쯤 찾아본것들이네요. 그리워라...
스타호핑의 묘미를 아는 사람이 한 동아리에 손꼽을 정도라는 것은 사실 가슴아픈일입니다..
그러고보니 큰곰자리에 은근히 메시에 대상들이 있죠. 그것도 찾기 쉬운 위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