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형자리 나선은하, M33과 그 안의 성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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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은하수의 측면을 볼 수 있는 여름과 겨울보다는 화려한 맛이 떨어지는, 별들이 드문 가을철 하늘입니다만 의외로 숨겨진 밤하늘의 보석들을 많이 볼 수 있는 때가 이 때이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 은하의 평면에서 수직인 쪽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아주 먼 곳에 있는 은하들도 볼 수 있는 때라 외부 은하관측의 좋은 때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크고 아름다운(!) 은하로 유명한 것이 안드로메다 자리의 M31(안드로메다 대은하)와 삼각형 자리의 나선은하인 M33입니다. 오늘은 이 중 M33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M33
M33은 안드로메다 대은하(M31)와 상당히 가까운 위치에 있고 같은 시기에 함께 볼 수 있는 커다란 대상으로 유명합니다만 의외로 실제로는 안드로메다 은하만큼 많은 사람이 보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위의 그림에서는 M31과 M33의 위치가 함께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M31을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잡으려면 먼저 페가수스 사각형에서 알페라츠를 잡은다음에 안드로메다자리의 몸통을 따라 허리에 위치한 미라크(Mirach)로 오게 됩니다. 그런데 그림에서도 볼 수 있지만 M31과 M33이 미라크를 중심으로 해서 거의 대칭의 위치에 놓여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라크에서 위쪽을 향해 올라가면 M31을 만날 수 있고 반대로 아래쪽으로 삼각형자리를 향해 내려오면 M33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아주 재미있는 점이지요. 이런 까닭에 M33이 삼각형 자리의 은하이기는 하지만 삼각형 자리에 소속된 은하이지만 보통은 삼각형 자리에서 바로 출발해서 잡기보다는 안드로메다의 미라크를 거쳐서 오는 것이 편하지요.
저배율로 봤을 때의 M33의 보이는 모습입니다. 대개는 실제로는 이 보다는 상당히 어둡게 보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Photo by 松本博久)
* 사진출처 : http://www.astroarts.jp/alacarte/messier/images/matsumoto/m33.jpg

M33을 쌍안경이나 파인더로 봤을 때의 첫인상은 '무척 크고 어둡다'라는 느낌입니다. 그런 느낌은 바로 직전에 M31을 보고 온 상태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천체관측에서 보이는 크기가 큰 대상들은 대개 표면밝기가 어두운데 이 M33이 그런 대표적인 예지요. 아마 처음에 보면 '주변 배경하늘 밝기와 거의 구분이 가지 않는 크고 희끄무리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 정도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다보니 의외로 M31을 보고 지나가면서 M33은 잘 안보고, 보더라도 크게 느낌이 없는 상태로 지나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하늘의 상태가 특별히 어둡고 투명도가 높은 조건에서 관측한다면 그 이전과는 상상할 수 없는 특별한 M33의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M33을 보다가 무척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느날 관측을 하는데 M31을 본다고 별을 따라 호핑을 하다가 잘못해서 M33쪽으로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의 M33을 보고 처음에는 M31을 제대로 잡아놓은 줄 알고 착각을 했습니다. 파인더에서 보는 M33이 보통의 M31정도로 크고 밝게 보이더군요. 그런데 보다보니 모양이 좀 이상합니다. M31 처럼 길죽한 타원형이 아니고 뭔가 두리뭉실한 형태인데다가 주변에 있어야 할 동반은하들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다가 방향을 확인해보니 M31이 아니라 M33이라는 것을 알았죠. 그날처럼 M33을 보고 놀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2. M33 내부에서 보이는 성운들
M33의 보통 중, 소 구경 망원경으로 '크기만 하고 어두운 재미없는 대상' 정도로 치부되어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고 지나가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대상을 어두운 하늘에서 별빛을 충분히 모을 수 있는 구경 10인치 이상으로 고배율로 보게 되면 그 전까지는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지요. 바로 M33은하 내부에 있는 성운들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잘 보이는 성운이 NGC 604라는 성운입니다.
M33의 모습입니다. 은하의 나선팔의 왼쪽아래 부분의 붉은 성운이 NGC604이고 왼쪽 위의 중심에 가까운 부분에 있는 붉은 성운이 595입니다. 이 성운들은 우리 은하수에 속해있는 성운이 아니라 M33 내부에 있는 성운들입니다. 말하자면 우리 은하가 아닌 다른 은하에 있는 성운을 본 것이죠.
*사진출처 : http://www.russdickman.com/m33.htm

사진에도 나와있는 NGC 604는 은하의 중심으로부터 동쪽으로 9.1분, 북쪽으로는 7.6분 위치에 있는 은하의 나선팔 위에 위치한, 실제로는 그 크기가 1500광년이나 되는 거대한 성운입니다. 이 크기를 실감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흔히 보는 오리온자리대성운이 지구로부터 떨어진 거리가 1500광년이라는 것을 상기하시면 됩니다. 즉, 지구에서 오리온 대성운까지의 크기만큼의 거대한 성운이라는 거죠. 여기서 겨울하늘에서 잘보이는 오리온 대성운의 크기는 30광년이므로 NGC604는 오리온 대성운의 무려 50배(!)에 달하는 크기인겁니다.
12인치 반사망원경, 205배에서 보게 되면 NGC 604는 약 1분각 크기의 밝은 성운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보통 많이 관측하는 외부은하를 보는 느낌이기도 하군요. 의외로 상당히 밝아서 주변의 M33은하 자체와는 확연이 구분이 됩니다.
이 밖에도 M33에 소속된 성운은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당히 많은데 아마추어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대상들은 NGC588, NGC592, NGC595등의 성운들이지요. 여기서 NGC592는 성운이 아니라 별들이 모여 부옇게 보이는 곳입니다. 우리 은하로 치면 M24와 같은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참고로 이들 대상은 우라노메트리아 2000. 2nd edition의 62페이지에 수록되어있습니다.


늘...처음의 설레임을 간직하는 내가 되길...Mizar

by Mizar | 2007/11/11 15:15 | Observ. Tip | 트랙백 | 핑백(2)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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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My Starlight Nig.. at 2007/11/11 23:35

... /matsumoto/m33.jpg M33에 대한 좀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관련글을 보시면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관련글 : 삼각형자리 나선은하, M33과 그 안의 성운들.. (by Mizar) 늘...처음의 설레임을 간직하는 내가 되길...Mizar ... more

Linked at My Starlight Nig.. at 2008/05/15 12:37

... 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 점에 있어서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그렇다고 주구장창 그 이야기만 할 수는 없는 일이겠지요..^^; 아무리 저의 블로그라지만 정말로 제가 관심이 있는 이야기만 했다가는 당장 제 블로그에 덧글이 하나도 안 달리거나 아니면 오시는 분들이 똑 끊길지도 모르니까요.. 그것을 떠나서라도 맨 앞장부터 끝장까지 전 ... more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12 01:44
정말 호핑하면서 실수할 수 있겠군요. 전 예전에 서울 하늘 - 그 밝은 하늘 ㅠ.ㅠ - 에서 쌍안경으로 호핑을 해서 M31을 찾았을 때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쌍안경에 뭔가 유령처럼 지나가는 느낌... 삼각대에 고정한 후 보면서도 '에게... 이게 M31이야?'라고 생각했었지요. 물론 망원경으로 맞췄을 때는 더욱 형편없었고요. ㅠ.ㅠ 그리고 1년 뒤 강원도 하늘에서 쌍안경으로 본 M31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고요. 꼭 한 번 보고 싶네요. 좋은 꿈 꾸시고요.
Commented by Mizar at 2007/11/12 07:33
꼬깔님// 아... 호핑에서 실수를 할 경우는 별로 없는데요..
제가 겪었던 일은 M33을 잡아놓고 M31이라고 착각했을 정도로 날씨가 무지하게 좋은 날에는 그렇게 보인 경험도 있다는거죠..^^;
M33이 파인더로 봤을 때 평소에 보던 M31 수준으로 보였으니 처음에는 잘못 잡아놓은지도 몰랐다는 겁니다.. 보통은 그런일은 잘 안일어나죠..^^
아무래도 제가 초점을 불분명하게 써놓은 듯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11/12 10:45
아~ 그런 의미였군요. :) 전 가끔 실수도 하거든요. 아하하 :) 파인더로 비슷한 수준으로 보였다니... 하늘이 정말 좋았는가 봅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Mizar at 2007/11/12 14:22
꼬깔님// 그래서 저도 놀랐습니다. M33을 잡아놓고 M31인가 하고 한동안 생각했으니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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