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6일
저가형 천체망원경들의 문제점
관련글 : 초보자의 망원경 선택과 60mm 굴절에 대한 단상
관련글 : 천체망원경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지난 두 포스트에서 언급한 것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이른바 60mm 굴절 망원경으로 대표되는 '저가형 천체망원경'들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일반적으로 저가형 천체망원경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앞서의 포스트에서 망원경은 크게 광학계, 가대, 삼각대의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제대로 된 망원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세부분에 대해 적절한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지요. 그러나 이런 저가형 천체망원경들을 만드는 경우, 워낙에 제조원가가 낮게 책정되기 때문에 각 파트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 적당한 비용이 들어가지 못합니다. 대개의 경우, 사람들이 주로 눈으로 들여다 보는(그래서 바로 확인이 가능한!) 광학계를 제외하고는 다른 파트는 최소한의 비용만을 투자할 뿐이지요. 즉, 설계된 망원경을 제작하는 단계에서 초래된 기계적인 문제들이 문제가 되는데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접안부의 문제
- 저가형 망원경에서는 망원경에 접안렌즈를 꽂고 천체를 관측하는 부분인 접안부(接眼附)가 특히 부실합니다. 접안부는 초점을 조절하기 위해서 경통으로부터 전후로 이동이 가능하게 만듭니다. 저가형인 경우, 경통과 접안부 사이의 유격이 있어 관측 시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또한 초점조절 나사가 헐겁거나 때로는 고정이 어려워서 고도가 높은 곳의 천체를 관측할 때 저절로 접안부가 미끄러져 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보고 있는 동안에 초점이 흐려지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관측 시에는 엄청나게 짜증을 유발하게 되지요.
2) 가대의 문제
- 가대에 붙어있는 조동나사와 미동나사를 이용해서 우리가 원하는 별을 망원경의 접안렌즈에 넣을 수 있습니다. 저가형 망원경의 경우에는 망원경의 이 나사들이 헐거워서 이용해서 완전히 고정시키는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멀쩡했다고 해도 사용된 재질의 문제로 사용하는 도중에 나사선 등이 금방 마모되어 결국은 망원경을 제대로 고정시켜 놓고 관측할 수 없게 되죠. 관측하다보면 망원경의 경통의 무게로 접안렌즈로 보고 있던 별이 미끄러지듯 사라져버리는 경우에 직면하게 되는거지요.
3) 삼각대의 문제
- 망원경 주변에서 발생하는 진동은 관측하는 동안에 망원경의 본체로 끊임없이 전달됩니다. 이를 흡수하는 것이 삼각대의 역할입니다만 저가형 망원경의 삼각대로는 이것이 어렵습니다. 저가형 망원경에 사용되는 금속제 삼각대는 겉으로 보기에는 스마트해보일지는 몰라도 실제로는 거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합니다. 때로는 지나치게 가벼워서 오히려 바람에 흔들리는 망원경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죠. 참고로 좋은 망원경은 삼각대에 주로 나무를 사용합니다.
4) 그 밖의 문제
- 그 밖의 고질적인 문제로는 부실한 파인더에 의한 것입니다. 파인더 자체가 너무 어두워서 실제로 밤에 하늘을 봤을 때 별이 제대로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또한 파인더 내부의 십자선이 너무 굵어서 별을 아예 가려버리기도 하지요. 파인더를 고정시키는 부분과 경통의 연결부가 헐거워서 관측시에 파인더가 덜컥거릴 때엔 관측에 말도 못하게 짜증을 유발합니다.
그 외에도 배율만 추구하여 무리하게 끼워준 고배율 아이피스도 실제로는 관측에 전혀 도움이 안되지요.
이와 같이 저가형 망원경을 다루는 데에 있어 우리는 주로 기계적인 결함에서 생기는 문제와 직면하게 됩니다. 그나마 망원경의 특성을 알고 있는 경험있는 관측가라면 이런거라도 어떻게든 달래서 쓸 수 있습니다만 그런 경험이 없는 초보자에게는 이건 그냥 악몽이지요. 단순히 가격이 싸다고 해서 이런 부실한 망원경을 구입하는 것은 문제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싸다고 해도 구입에 수만원에서 수십만원이 들어가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런 돈을 들였는데 기껏 얻을 수 있는 물건이 그런 부실한 망원경이라면 황당한 노릇이 아닐까요?
그러므로 관측취미의 선배들은 같은 돈을 들여서 저가형 망원경을 살바에야 그 돈으로 쌍안경을 구입하거나 아니면 좀더 돈을 더 모으고 경험을 쌓기를 권하는 것입니다. 천체관측은 즐거운 것이어야지 자신의 인내심 테스트가 되어서는 곤란하겠지요..
늘...처음의 설레임을 간직하는 내가 되길....Mizar
관련글 : 천체망원경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지난 두 포스트에서 언급한 것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이른바 60mm 굴절 망원경으로 대표되는 '저가형 천체망원경'들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일반적으로 저가형 천체망원경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격대 수 만원 ~ 50만원 이내
2) 구경
- 굴절식인 경우 : 50mm (2인치) ~ 60mm(2.5인치) 내외
- 반사식인 경우 : 75mm(3인치) ~ 115mm(4.5인치) 정도
3) 옥션 혹은 백화점, 마트 등지에서 판매
4) 선전문구에 대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음
- '고급'천체 망원경으로 천문대에서 사용하는 망원경과 똑같은 방식!
- 최대 배율은 XXX배!
- '토성의 고리, 달의 크레이터 등을 볼 수 있음'을 강조
2) 구경
- 굴절식인 경우 : 50mm (2인치) ~ 60mm(2.5인치) 내외
- 반사식인 경우 : 75mm(3인치) ~ 115mm(4.5인치) 정도
3) 옥션 혹은 백화점, 마트 등지에서 판매
4) 선전문구에 대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음
- '고급'천체 망원경으로 천문대에서 사용하는 망원경과 똑같은 방식!
- 최대 배율은 XXX배!
- '토성의 고리, 달의 크레이터 등을 볼 수 있음'을 강조
앞서의 포스트에서 망원경은 크게 광학계, 가대, 삼각대의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제대로 된 망원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세부분에 대해 적절한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지요. 그러나 이런 저가형 천체망원경들을 만드는 경우, 워낙에 제조원가가 낮게 책정되기 때문에 각 파트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 적당한 비용이 들어가지 못합니다. 대개의 경우, 사람들이 주로 눈으로 들여다 보는(그래서 바로 확인이 가능한!) 광학계를 제외하고는 다른 파트는 최소한의 비용만을 투자할 뿐이지요. 즉, 설계된 망원경을 제작하는 단계에서 초래된 기계적인 문제들이 문제가 되는데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접안부의 문제
- 저가형 망원경에서는 망원경에 접안렌즈를 꽂고 천체를 관측하는 부분인 접안부(接眼附)가 특히 부실합니다. 접안부는 초점을 조절하기 위해서 경통으로부터 전후로 이동이 가능하게 만듭니다. 저가형인 경우, 경통과 접안부 사이의 유격이 있어 관측 시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또한 초점조절 나사가 헐겁거나 때로는 고정이 어려워서 고도가 높은 곳의 천체를 관측할 때 저절로 접안부가 미끄러져 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보고 있는 동안에 초점이 흐려지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관측 시에는 엄청나게 짜증을 유발하게 되지요.
2) 가대의 문제
- 가대에 붙어있는 조동나사와 미동나사를 이용해서 우리가 원하는 별을 망원경의 접안렌즈에 넣을 수 있습니다. 저가형 망원경의 경우에는 망원경의 이 나사들이 헐거워서 이용해서 완전히 고정시키는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멀쩡했다고 해도 사용된 재질의 문제로 사용하는 도중에 나사선 등이 금방 마모되어 결국은 망원경을 제대로 고정시켜 놓고 관측할 수 없게 되죠. 관측하다보면 망원경의 경통의 무게로 접안렌즈로 보고 있던 별이 미끄러지듯 사라져버리는 경우에 직면하게 되는거지요.
3) 삼각대의 문제
- 망원경 주변에서 발생하는 진동은 관측하는 동안에 망원경의 본체로 끊임없이 전달됩니다. 이를 흡수하는 것이 삼각대의 역할입니다만 저가형 망원경의 삼각대로는 이것이 어렵습니다. 저가형 망원경에 사용되는 금속제 삼각대는 겉으로 보기에는 스마트해보일지는 몰라도 실제로는 거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합니다. 때로는 지나치게 가벼워서 오히려 바람에 흔들리는 망원경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죠. 참고로 좋은 망원경은 삼각대에 주로 나무를 사용합니다.
4) 그 밖의 문제
- 그 밖의 고질적인 문제로는 부실한 파인더에 의한 것입니다. 파인더 자체가 너무 어두워서 실제로 밤에 하늘을 봤을 때 별이 제대로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또한 파인더 내부의 십자선이 너무 굵어서 별을 아예 가려버리기도 하지요. 파인더를 고정시키는 부분과 경통의 연결부가 헐거워서 관측시에 파인더가 덜컥거릴 때엔 관측에 말도 못하게 짜증을 유발합니다.
그 외에도 배율만 추구하여 무리하게 끼워준 고배율 아이피스도 실제로는 관측에 전혀 도움이 안되지요.
이와 같이 저가형 망원경을 다루는 데에 있어 우리는 주로 기계적인 결함에서 생기는 문제와 직면하게 됩니다. 그나마 망원경의 특성을 알고 있는 경험있는 관측가라면 이런거라도 어떻게든 달래서 쓸 수 있습니다만 그런 경험이 없는 초보자에게는 이건 그냥 악몽이지요. 단순히 가격이 싸다고 해서 이런 부실한 망원경을 구입하는 것은 문제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싸다고 해도 구입에 수만원에서 수십만원이 들어가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런 돈을 들였는데 기껏 얻을 수 있는 물건이 그런 부실한 망원경이라면 황당한 노릇이 아닐까요?
그러므로 관측취미의 선배들은 같은 돈을 들여서 저가형 망원경을 살바에야 그 돈으로 쌍안경을 구입하거나 아니면 좀더 돈을 더 모으고 경험을 쌓기를 권하는 것입니다. 천체관측은 즐거운 것이어야지 자신의 인내심 테스트가 되어서는 곤란하겠지요..
늘...처음의 설레임을 간직하는 내가 되길....Mizar
# by | 2008/02/16 11:46 | Basic Astronomy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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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안되겠네요.
잘보인다, 가격대 성능비 괜찮다 이러고는 있었지만,
'정말일까?'하는 의구심이 항상 들었었는데.
에.. 못쓰겠네요. ^^
많은 분들이 가격대 성능비에 대해서 이야기하십니다만 적어도 망원경은 비싼게 확실히 좋습니다..
단 한번만 저가형 망원경을 운용해봐도 느끼게될 겁니다..
사실.. 그래도 보는 사람은 봅니다만..^^;;;;
경통은 괜찮은데 나머지가 금새 분해되어버리더군요..........
나중에는 팔로 경통만 들고 달을 바라보는 사태에 직면했던 기억이 나요 ^^;;;
요즘도 그런건 비슷한가 보네요.
아마 저가형 망원경 한번 만져보시고 그대로 어딘가에 박아두신 분들.. 이곳에 오시는 분들 중에서도 분명 계실 겁니다..^^
팔로 들고 볼려면 차라리 쌍안경이 훨씬 낫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