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의 아름다운 산개성단, M44

따뜻한 봄의 기운이 무르익는 요즘 저녁 무렵의 하늘은 그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겨울의 별들이 슬슬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그 대신에 동쪽 하늘에서 봄철의 별들이 차츰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보면 비록 날씨가 어떻든 간에 아마추어 천문인으로써는 '이제 봄이로구나..'하는 감각을 느끼게 되지요.
위의 하늘은 2008년 4월 23일 저녁 11시경의 서울의 서쪽하늘의 모습입니다. 쌍둥이, 작은개자리 등.. 겨울의 흔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쪽으로 사라져가는 겨울의 별자리들로부터 느껴집니다. 여기서 쌍둥이자리의 알파별인 카스토르(Castor)와 베타별인 폴룩스(Pollux)와 함께 이등변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밝고 붉은 별이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화성(Mars)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도심이 아니고 어느 정도 공기가 맑고 밝은 빛이 드문 교외에 살고 있다면 화성의 대각선 왼쪽 위방향에서 희끄무리한 별들이 꼬물거리는 듯 한 모습을 맨눈으로 볼 수 있을 겁니다. 맨눈으로도 흐릿한 솜털덩어리 처럼 보이는 이것은 보통의 별이 아니라 별들의 모임인 성단으로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이야기하고자하는 대상인 게자리의 산개성단, M44이지요.

M44는 메시에 목록의 44번째에 수록된 천체로 나이가 젊은 별들이 그 무리를 이루고 있는 산개성단
입니다. 흔히 벌집성단 혹은 프레세페성단(Praesepe)으로 우리에게는 친숙한 이 대상은 위치는 게자리의 한 가운데(적경 8시 40분, 적위 +19도 59분)에 위치해있으며 겉보기 밝기는 3.7등급, 겉보기 크기는 무려 95분각(달의 겉보기 크기 30분각의 3배가 넘습니다)으로 매우 크고 밝은 성단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조건이 좋은 곳에서는 맨눈으로도 충분히 그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M44를 찾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쌍둥이자리의 베타별 폴룩스부터 출발해서 사자자리의 알파별 레굴루스 쪽으로 시야를 이동시켜나가다 보면 거의 중간 부분에서 이 성단을 찾을 수 있지요. 위의 그림에서 그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7배 구경 50mm(7X50) 쌍안경이나 망원경에 부착된 쌍안경으로 관측했을 때의 M44의 모습입니다. 시야의 중앙에 왼쪽을 향해 열린 부등호(>)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별무리가 바로 M44입니다. (Photo by 松本博久)
*사진 출처 : http://www.astroarts.co.jp/alacarte/messier/html/m44-j.shtml

*사진출처 : http://www.usm.uni-muenchen.de/people/cries/christoph/bilder/astro/m44tbobkk.jpg
M44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사진입니다. 바로 위 사진의 가운데를 확대한 듯한 사진인데 보시는 것처럼 실제로 망원경의 저배율(30~40배)에서 관측하면 멋진 V자 모양의 별무리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성단을 이루고 있는 밝은 별들의 푸르고 노란 색깔 대비를 안시관측으로도 뚜렷하게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아름답게 느껴지지요. 그야말로 밤하늘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날씨가 좋지 않고 이곳에 오시는 대부분의 이웃분들이 천체관측과는 인연이 없는 도시에서 살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만약 날씨가 허락하고 기회가 된다면 봄철이 가기 전에 이 아름다운 성단을 직접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되리라고 생각되는군요..^^


늘...처음의 설레임을 간직하는 내가 되길...Mizar

by Mizar | 2008/04/23 12:47 | Observ. Tip | 트랙백(1)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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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별자리 이야기 - 게자리(Cancer : Cnc)
이번에 소개해드릴 별자리는 '황도의 4번째 별자리'에 해당하는 게자리(Cancer)입니다. 겨울철과 봄철의 틈새에 꼽사리(?)를 껴 있는 별자리입니다. 가장 밝은 별이 3.8등급이기 때문에 서울 하늘에서 발견하기는 매우 어려운 별자리입니다. 그럼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별자리입니다. 고대 그리스 당시 하지점이 있던 별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세차 운동 때문에 '쌍둥이자리'로 이동을 했지만 여전히 하지점을 뜻하는 '북회귀선'을 ......more

Commented by 찹촙 at 2008/04/23 15:15
정말 예뻐요~~ +. +
오늘 한번 봐야겠어요.
Commented by 몰핀중독 at 2008/04/23 15:18
오오오 무지 아름답군요. 상당히 반짝거리는게...
실제로 한번 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는군요 ^^
Commented by 꼬깔 at 2008/04/23 15:19
오~ 프레세페~!! 쌍안경으로 봤을 때 참 멋진 모습을 보여줬던 기억이 납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8/04/23 16:37
찹촙님// 밤에 날씨가 어떨지는..^^;;;
뭐..요즘 계속 보이는 거니까 볼려고만 하면 사실 언제든지 볼 수 있기는 합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8/04/23 16:37
몰핀중독님// 실제로 보면 사실 사진보다 더 예쁩니다..
파랗고 노란 별들의 색깔 대비가 보석같습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8/04/23 16:38
꼬깔님// 개인적으론 저배율의 망원경정도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색깔이 아주 잘 드러나거든요..
Commented by 이상한앨리스 at 2008/04/23 17:24
정말 멋집니다. 조만간 다시 시골에 가려고 하는데 M44는 쌍안경으로 꼭 찾아봐야 겠습니다. 요즘 시골에서 쌍안경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목록을 만들고 있어서요.. ^^
Commented by Nightwid at 2008/04/23 19:14
44번은.. 제가 처음으로 찾아본 Deep Sky 대상입니다.. ^^
94년 여름, 집에 굴러다니던 조그만 야구장 쌍안경으로 집 옥상에서 하늘을 뒤지다가,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 책에 나와있는 찾는 법 설명만 보고,
레굴루스와 카스토르 정 가운데라고 했지..... 하고 쌍안경을 돌리니
감나무 사이로 "짠!" 하고 나타나는 모습!
분명 눈으로는 아무것도 없는 맨땅인데 말이죠 ㅋ;;
무지 신기했지만.. 이쁘다는 생각은 못했었던 듯. 너무 쉽게 찾아서 그런가..
비슷한 시기에 어렵게 찾아서 본 Melotte 111은 미친듯이 멋지게 보였다는.. ㅋ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4/23 19:42
4월 23일의 밤하늘은 거의 구름으로 덮일 것 같구만요.
하지만 기온이 많이 떨어진(어제보다 14도 낮음!) 것으로 볼 때 공기는 더 맑아질 것도 같은데,
문제는 보다 큰 차원의 구름 이동이 어케 되느냐 하는 거갔디요.
Commented by 시아 at 2008/04/23 21:08
가난해서 망원경 살돈이 없는 시아군은, Stellarium을 우려먹어야겠...Orz
Commented by Mizar at 2008/04/23 22:44
이상한앨리스님// 그렇군요.. M44정도면 굳이 시골에 가서 보시지 않아도 됩니다..
쌍안경이 있으면 도시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Mizar at 2008/04/23 22:46
Nightwid님// 하하..짠!하고 나온 것이로군요..^^;
하여간 그 별자리 여행하고 야구장 쌍안경으로 애쓰셨겠습니다..^^;
아..언제 짬나시면 망원경으로 한번 보시죠.. 혹시 별들의 색깔에 주목하지 않으셨다면 말이지요..
Mel 111은 야구장 쌍안경이면 M44보다 그럴듯하게 보였을 수도 있네요..^^
Commented by Mizar at 2008/04/23 22:47
주신님// 기상청의 영상을 보니 서쪽에는 일단 구름이 없더군요.. 새벽 무렵에는 맑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기온이 많이 떨어졌네요..
Commented by Mizar at 2008/04/23 22:47
시아님// 우려먹지 마시고.. 그냥 보세요..^^;;;;
그리고 망원경은 무리일지 몰라도 쌍안경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Commented by Nightwid at 2008/04/23 23:04
44번은 메시에 마라톤 할 때 1년에 한번씩만 1초씩 봐주는 대상이라 ㅡ,ㅡㅋㅋㅋ
좋은 숙제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Mizar at 2008/04/23 23:12
Nightwid님// 그러고보니 Nightwid님, M44에 대해서라면 진짜 숙제가 있지 않습니까..^^;;;
M44 내부에 있는 2624,2625 등등의 은하들 말이지요..^^;
예전에는 도전하셨었는데 그 뒤로는 더 진전 없으셨나요? ^^a
Commented by Nightwid at 2008/04/24 05:10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요 ㅎㅎ;;
44번 내부 은하들을 미자언니와 같이 뒤졌던 거 같은데
번호마저 생소한 걸 보니 치매가 진행되는게 아닌지 쿨럭 =_=ㅋ
Commented by Mizar at 2008/04/24 10:53
Nightwid님//아.. 그 때의 도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셨던겁니까..^^;;;;;
2624나 2625는 좀 그렇지만 근처의 2672 정도는 도전해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전엔 4자리 숫자만 들으면 훨훨 날아다니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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