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글에 답글을 달며..

1. 어제 썼던 글이 예기치 않게 이글루스 메인에 뜨는 바람에 간만에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셨습니다. 사실 방문객 수만으로 말할 것 같으면 아주 놀라운 수치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어제와 오늘, 만 하루 동안에 달린 덧글의 숫자는 125개, 절반가량의 저의 답글을 제외하면 근 63개의 덧글이 달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지금까지의 제 블로그에서도 가장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군요. 아무래도 이 주제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평소에 은연중에 생각하고 계셨던 주제라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보통은 몇 개씩 달리곤 하는 지나가다 류의 황당한 덧글은 전혀 없다시피했고 하나하나가 생각하고 대답을 드려야 하는 내용들이었기에 덧글에 대한 답글을 다는 것도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기분 좋게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이것도 블로깅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기쁨 중에 하나이겠지요..^^

2.사실 메이저에 대한 이야기에 개인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것은 다른 요인보다도 그 메이저 지향이라는 것이 일종의 내재된 속성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군요. 그 유혹은 지나치게 달콤하지요. 즉, 이런 이야기를 하는 저 자신조차도 그런 유혹에 언젠가는 굴복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일까요.
그러한 달콤함에 취할수록 처음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더 이상 즐거운 블로깅을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지요. 그러고 보면 어제의 이야기는 절반쯤은 저 자신에게 스스로 했던 이야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3. 어쨌거나 어제의 글을 통해 두 가지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됩니다. 스스로를 반성하고 더불어 많은 분들과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공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런 것이 있었기 때문에 비록 일일이 모든 분들께 답글을 다는 것이 힘들기는 했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군요.. 그런 의미에서 역시 소통은 블로깅의 큰 기쁨입니다..



늘...처음의 설레임을 간직하는 내가 되길...Mizar

* 개인적인 경험을 담아 이야기를 한다면..
블로그를 하면서 즐거울 때는 인기를 얻을 때가 아니라 이웃블로거로써 사랑받는 것이더군요.
그리고 마음을 담은 포스팅과 답글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것이야 말로 어떤 면에서는 일종의 상당히 매니악한 블로그라고도 보일 수 있는 이곳이 여태까지 운영될 수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될 수 있겠지요..

by Mizar | 2008/06/20 13:31 | My Starlight Night.. | 트랙백 | 덧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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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올비 at 2008/06/20 13:44
이웃블로거로써 사랑받는 것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합니다 ^^
인기는 순간이지만 이웃은 오래도록 남지요~^^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1 22:03
올비님// 방문자가 늘었다가 주는 것도 한순간이니까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20 13:47
확실히 어제 미자르님댁은 북적북적했습니다. :) 특히 달린 댓글 수를 보면서 엄청 놀랐답니다. :) 그리고 확실히 1만명의 방문자보다는 10개의 댓글이 소중한 것 같습니다. :) 무덥네요. 좋은 하루 되시고요.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1 22:03
꼬깔님// 최소한 10개의 덧글은 저와 대화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남기시는 것이니까요..
더욱 반가울 수 밖에 없겠지요..
그나저나 너무 더워서 무기력해지는 오늘이었습니다..
Commented by asteria at 2008/06/20 13:52
마지막 MIzar님의 개인적 경험담에 동감합니다.
Mizar님 블로그의 특징이기도 하지요. '마음을 담은 포스팅과 답글' :)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1 22:04
asteria님// 그렇게 봐주시면 저야말로 기쁘지 않겠습니까..^^;
마음이 잘 전달 되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낭만여객 at 2008/06/20 13:53
뻘댓글만 아니라면, 댓글이 많은 것이 역시 좋을 것 같아요, 미자르님 부럽부럽;;;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1 22:05
낭만여객님// 부러워하시면서도 이렇게 잊지 않고 덧글을 달아주시는 것이 또 고마운 일이겠지요? ^^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moastone at 2008/06/20 13:57
마지막에 쓰신 말씀이 많이 와 닿네요. 역시 지나가다님 보다는 꾸준히 와 주시는 이웃 분들 덕분에 힘을 내는게 우리 블로거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저는 블로그를 잡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웃분들에 제겐 모두 기사(?)를 읽어주는 구독자가 됩니다. 가판대에서 지나가다 제목 보고 쓱 고르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이 쓴 글이면 나중꺼라도 계속 볼 수 있을꺼라 라고 생각하는 정기 구독자. 전 그런 분들을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1 22:07
moastone님// 과연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포스트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은 블로깅이 즐거워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겠지요..
그나저나 쓰는 사람도 부담없고 읽어주시는 분들도 부담없는 포스팅이 되었으면 하는군요..
Commented by 찹촙 at 2008/06/20 14:08
미자르님만의 주문이 있잖아요.
"늘 처음의 설레임을 간직하는 내가 되길.."
^^

하긴 한결같은 사람은 그리 없지 않을까 생각되요.
원래 잘 나갈때나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땐 자기자신을 잘 못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1 22:08
찹촙님// 그 부분이 부족하면 안되니까요.. 그래서 잊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말씀 역시 기억해 두어야 할 것 같네요..^^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6/20 14:30
역시 덧글이 최곱니다...ㅠㅠ 그런 점에서 덧글이 많이 달리는 블로그가 부럽...(퍽)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1 22:08
풀잎열매님// 이웃분들의 마음이 들어있기 때문에 좋은 것이겠지요..^^
Commented by 딸기뿡이 at 2008/06/20 14:50
저는 마음을 담는데, 제 마음이 Mizar님에게도 전달이 되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후후.
저역시 한 곳에 정착해서 오래할 수 있는 이유도 아마... 이웃들과의 끈끈한 교류 덕분인 듯....
그나저나 댓글 다느라 수고하셨겠어요, 한가할 때 놀러올 걸... 저는 다른 경로로 왔었거든요 ^^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1 22:09
딸기뿡이님// 그렇군요..^^
딸기뿡이님의 그런 마음이 앞으로도 잘 전달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저 역시 그런 소통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해당 포스트에 달아주신 것도 정말 잘 보았답니다..^^
Commented by 홍월영 at 2008/06/20 15:04
그야말로 만선이군요!(....) 풍어기를 올리셔야겠습...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1 22:09
홍월영님// 저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아니므로 풍어기는 좀..^^;
Commented by pink at 2008/06/20 15:24
제 이글루에는 얼마전에 야구선수 윤길현에 관해 포스팅 했을 때 제 역대 최고 기록인 16개의 댓글이 달렸었는데요. 댓글에 일일이 답하는 것도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63개라뇨. 후.. ;; 힘드셨겠어요. :)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1 22:11
pink님//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 상당히 고생을 하셨던 걸로 기억을..^^;
저는 그런 이야기는 잘 몰라서 뭐라고 덧글을 달 수가 없겠더군요...
아..이번에 달아보니 그 정도는 아직까지 충분히 답글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같더군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이상한앨리스 at 2008/06/20 16:00
그 많은 덧글에 대해 일일이 답변하시고, 대단하십니다.
하나하나에 고민 하시려니 힘드셨겠지만 한편으로는 기뻤을 것 같네요. 자기의 생각을 같이 얘기해주고, 공감해주는 곳은 블로그 밖에 없지않나 싶습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1 22:12
이상한앨리스님// 덧글이 달리기만을 바라기만 하면서 답글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한분한분 달아주신 생각에 제대로 답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Commented by utan at 2008/06/20 20:13
Mizar 님처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분께 사람이 모인다고 생각합니다. ^^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1 22:13
utan님// 한분 한분의 이웃분들이 모두 인연들인데 귀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8/06/20 20:56
저는 그냥 날마다 와주시는분이 좋습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1 22:14
은혈의륜님// 날마다 방문이라면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SCV君 at 2008/06/20 23:55
댓글....
제가 이글루스보다 방문자수가 배 이상 높은.. 네이버 블로그를 두고 이글루스가 주 블루그가 되어버린 이유도 댓글 때문이지요..

블로그에서 역시 소통을 하려면 댓글과 답글이 있어야죠.. ㅎㅎ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1 22:15
SCV君님// 네이버 블로그도 덧글이 잘 달리는 곳은 잘 달리지만 많은 곳이 '방문객 수는 많은데 덧글 수는 적은..'그런 모습이 보이더군요..
이글루스의 장점은 아무래도 좀더 어울려서 블로그를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8/06/21 00:22
저도 답글많은 블로그를 꾸려가고 싶어요^^;;;; 요즘은 왜인지 덧글대화가 뜸해져서 내심 마음이 아파가고 있던 중이랍니다 ㅠㅠ
메이저니 마이너니 그런 것보다 덧글대화가 활발한 블로그가 훨씬 더 좋은 거 같아요^^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1 22:16
나무피리님// 나무피리님의 블로그도 원래 한 덧글 달리던 블로그아닙니까..^^;
아무래도 바쁘시다보니 약간 공백기를 거친 탓에 조금 줄어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더 늘어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imc84 at 2008/06/21 11:28
덧글 63개 우오... 역시 소통이 블로깅의 묘미죠.
덕분에 저도 여러가지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좋은 말씀 감사.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1 22:17
imc84님//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부족한 글이나마 여러가지 생각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다면 저야말로 기쁩니다..
imc84님께서도 앞으로도 종종 좋은 글 남겨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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