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나서 답답함을 느낄 때..

블로그에 글을 쓰다보면 가끔 답답할 때가 있다.
그것은 포스트 한 내용과는 전혀 관계없는 내용으로 나 자신의 포스트가 다른 분들에게 이해되었을 경우이다.

오늘 쓴 글만 해도 그런 경우이다.
분명히 내 자신이 글을 쓴 것은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초보자들에게 섣부른 장비 권유의 위험성'에 대해 주의를 환기 시키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섣부른 권유의 근거로써 사람들이 '별에 대한 열정'이나 '열의'니 하는 이야기를 드는 것은 이 경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초보자에게 장비를 권할 때에는 조언하는 사람 자신이 아닌 상대방의 수준이나 상태를 제대로 살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나가서 별을 본 적도 없고 망원경을 만져본적도 없는 사람들에게 덜컥 '아무거나 싼거 산 다음에 별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그냥 열심히 하면 다 됩니다.'라는 것은 결코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 남에게 하는 조언이랍시고 이런 무책임한 이야기가 어디 있겠는가?

그런 내용이 글에 대해 '별을 보는 것과 느끼는 것'이 같으니 다르니 하는 엉뚱한 이야기가 튀어나오니 나로서는 당혹스러운 이야기일 뿐이다. 도대체 위의 주제에서 왜 그런 엉뚱한 이야기로 번진 것일까?
이미 앞서의 글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나는 항상 '별은 장비가 보여주는 것이 아닌 사람이 보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별보는데 있어서 열정이 필요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도 않은데 말이다. 애당초 초보자에게 첫 장비에 대한 조언을 할 때 무작정 별에 대한 열정 운운하는 이야기부터 꺼내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이야기이다. '서울에서 부산에 어떻게 가요?' 라고 묻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교통편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이다. 어떤 교통편이 있고, 몇시에 떠날 수 있고, 교통편 별로 드는 비용은 얼마이고 지금 당신의 사정으로 볼 때 어떤 교통편을 통해 어디어디를 거쳐 가는 것이 좋겠다. 라는 충분히 도움이 되는 이야기는 많이 있다.
거기에 대고 '어떤 교통편이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단지 부산으로 가려는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논점이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고..

그럼에도 주제와 전혀 무관한 엉뚱한 트랙백을 받고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열심히 읽어주시고 트랙백까지 걸어주신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감사드리지만 글의 본 주제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에 대한 이야기로 번진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황당할 뿐이다.
결국 내 자신의 글 솜씨가 일천하여 제대로 전하고자 하는 뜻이 전달되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해야할지도..


늘...처음의 설레임을 간직하는 내가 되길...Mizar

by Mizar | 2008/06/25 23:16 | My Starlight Night..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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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6/25 23:19
저도 결국 그닥 관계없는 리플을 단 것이... 독해력 부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결코 미자르 님의 글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요 :D 아핫;;;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5 23:38
풀잎열매님// 관련 이야기는 이 블로그에서 꽤 여러 번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 방심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Commented at 2008/06/25 23:2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5 23:38
비공개님//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들었습니다.;; 그런 전례가 있었군요..
Commented at 2008/06/25 23:4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5 23:52
비공개님// 그러셨군요..^^;
아니 보셔도 본문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입니다..
가끔 이런 일이 있어서 피곤하긴 하네요..

아무래도 제가 글을 제대로 잘 정리해서 못써서 그런 듯합니다.;
Commented by Ra at 2008/06/25 23:55
포스트에 분명하게 명시하지 않아 오해가 생긴듯 합니다. 제가 쓴것은 "전체 주제에 대한 반박글"로서의 트랙백이 아니라, "타인의 글을 읽고 나서 내게 떠오른 생각"을 적은 것일 뿐입니다. 너무 개의치는 말아주세요. 저야말로 글재주가 형편없는지라...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미자르님이 작성하신 포스트의 제목이 "열정만으로는 별을 볼 수 없다"였기 때문에(지금은 바뀌었지만), 그리고 제 자신은 "초보자일수록 장비 없이 봐야한다"라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글의 뉘앙스가 반박글의 분위기를 띄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좋은 포스트에 아무런 댓글 없이 읽고만 가다가 이렇게 흔적이라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밤이 늦었네요. 시원한 초여름 밤 되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6 00:01
Ra님// 일단 글을 읽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미자르님이 작성하신 포스트의 제목이 "열정만으로는 별을 볼 수 없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런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없습니다. 특히 아까의 포스트라면 포스트의 제목을 수정한 적도 없고요..
제 포스트에서 무엇을 느끼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저의 해당 포스트와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 엉뚱한 의견을 피력하시는데 글이 엮인 것은 상당히 불편하군요. 그것은 마치 제가 하지도 않은 내용의 주장을 했다는 것으로 비칠 수 있고 글을 보는 분들께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무튼 관심 가져주신데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8/06/26 00:09
가끔 글을 쓰다보면 제가 의도했던 것과 다른 부류의 댓글과 트랙백이 오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 뭐랄까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무언가가 묻혀버리는 그런 느낌... :) 참 어렵습니다. :)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6 00:12
꼬깔님// 그런 경우, 제 자신의 정제되지 못한 글쓰기의 탓도 절반은 되겠지요..
모든 분들에게 마음 속의 말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겠지요..
Commented by 아스냥 at 2008/06/26 00:17
트랙백도 그렇고 덧글도 그렇고, 저도 그런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더라구요. 내 전달력이 이거 밖에 안 되었나 싶은 자괴감이랄까.. 뭐, 그런 것도 들고요. ㅠ_ㅠ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6 00:30
아스냥님// 전문적인 필자나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것은 아니니 어쩔 수는 없겠지만 가끔 결정적인(?) 내용의 전달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Ra at 2008/06/26 00:18
불편하시다면 삭제하셔도 괜찮습니다. 전, 트랙백을 거는게 자유이듯 삭제하는것도 자유로와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내용을 작성할 때 미자르님 블로그의 제목을 드래그한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착각한듯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6 00:29
Ra님// 트랙백은 관련글을 썼다는 것을 알리는 것일 뿐이므로 이 경우에는 굳이 이쪽에서 제가 삭제할 필요까지는 없겠지요.. 트랙백보다는 Ra님이 쓰신 포스트 내부에 걸린 링크가 부담스럽다고나 할까요. 마치 해당 문구를 제가 실제로 그렇게 이야기한 것 처럼 보여서 말입니다..

어찌 되었건 Ra님께서도 딱히 나쁜 의도가 있으셨던건 아닌 것으로 판단 되므로 삭제는 하지 않겠습니다. 덧글이나 트랙백을 지우는 것은 사실상 블로그에서는 최후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다분히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올비 at 2008/06/26 09:04
사실 글이란 쓰기도 어렵고, 읽기도 어렵죠..
Commented by Mizar at 2008/06/26 10:38
올비님// 하나의 생각과 표현이 경우에 따라 여러가지로 해석되는 때도 있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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