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28일
[도서]쉽게 찾는 우리 별자리
별에 관심이 있다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구입하거나 떠들어봤을 서적이 이태형씨의 유명한 '재미있는 별자리여행'이지요. 워낙에 입문서로 바이블 같은 존재가 된지라 한 때 '별자리여행'이 천체 관측 서적 그 자체를 대표하는 것 같던 때도 있었죠. 사실 저는 그 책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다가 그 저자인 이태형씨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그 이태형씨가 만든 또 하나의 천체관련 서적 중에 하나가 바로 오늘 이야기할 '쉽게 찾는 우리 별자리'(이하 '우리 별자리')라는 책입니다. 아마 제목만 들어서는 마치 우리나라 고유의 별자리를 소개해놓은 책으로 오해를 하실 수 있습니다만 실제로 그런 것은 아니고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서양 별자리를 소개한 책이지요. 내용도 사실 이전의 '별자리 여행'처럼 각 별자리와 별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상들을 소개하고 있지요.
이 '우리 별자리'의 특징이라면 포켓 수첩 정도의 크기에 바로 별자리 지도인 성도와 별자리별 관측대상을 함께 정리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전작인 '별자리 여행'에서도 각 별자리에 대해 간략한 안내도가 첨부가 되어 있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냥의 개략적인 별자리 그림들로 성도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지요. 그랬던 것이 '우리 별자리'에서는 아예 각 별자리별로 성도가 삽입이 되어 실제 관측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크기 역시 코트의 주머니 하나에 집어넣을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이렇게 실제의 관측지에서의 사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우리별자리' 이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관측지에서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문제가 있습니다. 그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슬에 극도로 취약한 종이질
- 우리가 별을 보는 실제의 관측환경에서 종이로 된 관측 자료를 이용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이슬입니다. 사실 종이 뿐 아니라 모든 기기나 장비들이 이슬의 영향을 강하게 받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슬대비책은 매우 중요하지요. 참고로 야외에서 사용되는 성도(별자리 지도)는 당연하게도 이슬방지 코팅이 되어있거나 최소한 이슬에 강한 종이로 만들어지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러나 이 '우리 별자리'는 그 의도와 달리 이슬에 대단히 취약하게 되어있지요. 단 하루만 관측지에서 사용하면 이슬을 잔뜩 먹어서 책 자체가 완전히 쭈글쭈글 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물먹은 성도는 말린다고 해도 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서 도저히 원형을 복구할 수 없다는 점은 치명적입니다.
2) 검은 바탕의 성도
- 처음 이 책을 펼쳐봤을 때 경악을 했던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보통의 성도의 경우, 바탕이 흰색이고 별들은 검은 색으로 표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야 어두운 밤에 희미한 조명을 이용해서 관측을 할 때 편리하니까요. 그런데 이 우리별자리의 경우에는 그와 반대로 검은 바탕에 흰 별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대낮에 보면 멋있고 좋아 보일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만약 여러분이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성도를 들고 밤에 나가서 관측을 한다면 성도를 만든 사람에게 바로 분노하게 될 겁니다. 밤에 본다면 도저히 눈에 익숙해지지 않고 제대로 안 보이거든요. 성운 성단을 간혹 빨간색으로 칠해 놓는 것만큼이나 만행이지요.
- 우리가 별을 보는 실제의 관측환경에서 종이로 된 관측 자료를 이용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이슬입니다. 사실 종이 뿐 아니라 모든 기기나 장비들이 이슬의 영향을 강하게 받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슬대비책은 매우 중요하지요. 참고로 야외에서 사용되는 성도(별자리 지도)는 당연하게도 이슬방지 코팅이 되어있거나 최소한 이슬에 강한 종이로 만들어지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러나 이 '우리 별자리'는 그 의도와 달리 이슬에 대단히 취약하게 되어있지요. 단 하루만 관측지에서 사용하면 이슬을 잔뜩 먹어서 책 자체가 완전히 쭈글쭈글 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물먹은 성도는 말린다고 해도 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서 도저히 원형을 복구할 수 없다는 점은 치명적입니다.
2) 검은 바탕의 성도
- 처음 이 책을 펼쳐봤을 때 경악을 했던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보통의 성도의 경우, 바탕이 흰색이고 별들은 검은 색으로 표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야 어두운 밤에 희미한 조명을 이용해서 관측을 할 때 편리하니까요. 그런데 이 우리별자리의 경우에는 그와 반대로 검은 바탕에 흰 별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대낮에 보면 멋있고 좋아 보일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만약 여러분이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성도를 들고 밤에 나가서 관측을 한다면 성도를 만든 사람에게 바로 분노하게 될 겁니다. 밤에 본다면 도저히 눈에 익숙해지지 않고 제대로 안 보이거든요. 성운 성단을 간혹 빨간색으로 칠해 놓는 것만큼이나 만행이지요.
이런 두 가지 점은 이 책이 실제 야외관측에서 쓰임을 목적으로 만들었지만 그것을 결정적으로 불가능하게 한 이유입니다.
이 우리별자리라는 책이 크기도 작고 휴대도 간편하고 내용 구성방식도 비교적 충실한 편이며 종이 질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 책으로써는 호평을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작 실제 관측지에서는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은 이 책을 기획함에 있어서 관측자에 대한 좀 더 사려 깊은 배려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지적한다면 바로 제멋대로인 별자리 이름입니다.
'백조자리'를 '고니자리'라고 부른 것은 그나마 애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궁수자리'를 '활잡이자리'라고 바꾸어 부른 것은 거의 넌센스에 가깝죠. 그 밖에도 이런 수준의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통용되고 있는 별자리의 이름이 제대로 통일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저자가 통감하고 있는 것은 바른 고찰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천문계에서 제대로 합의가 이루어지지도 않은 채로 자기식의 별자리 이름을 따로 제안한 것은 그저 난립하는 별자리의 이름에 또 하나의 안을 추가한 것 밖에 되지 않지요. 이런 점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을 때, 초보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문제가 되는 점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태형씨가 나름 아마추어 천문인으로써 오랜 기간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를 스스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황당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점이라고 봅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이 책을 구입해서 보실 예정이라면 위에서 제가 이야기한 내용에 대해서 염두를 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실은 저는 이 책이 이미 절판된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직 나오고 있더군요. 현재 가격은 12000원에 판매되지만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한다면 10% 정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는 것 같네요.
![]() | 쉽게 찾는 우리 별자리 - ![]() 이태형 지음/현암사 |
늘...처음의 설레임을 간직하는 내가 되길...Mizar
# by | 2008/06/28 23:40 | Astro Column | 트랙백 | 핑백(1)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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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부분은... 보기 힘들어서 야광잉크로 흰별 부분을 색칠해서 봤었어요.
이름가지고 장난쳐논건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요.
그 성도는 지금도 상당히 치가 떨리는 건데.. 사실 우리끼리는 '이런 성도를 쓰라니 미x거 아냐?'라는 이야기를 하곤 했지요.. ;;;
그래서 참 맘 편히 보기야 했지만, "별 보는 것이 너무 서툴러서" 그냥 이야기책 삼아 읽었습니다.
박스 태그를 쓰고 싶으시면 아래와 같이 사용하세요.
<div style="color:black; background-color:#E4FFDA; border-color:green; text-align:left; padding:9px; border-width:1px;border-style:solid"> 들어가는 내용 </div>
제 블로그는 일단 글을 읽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다른 블로그들 보다는 예쁘게 보이는 것 에는 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칭찬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좋은거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감동이네요 ㅠㅠ
감동까지야..^^;;;
그런데 바탕이 흰색이 아니면 조금 튀어 보일 우려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위의 소스 코드에서 백그라운드나 라인 컬러를 좀 바꾸어 쓰셔도 좋을 것 같네요..
그 밖에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그다지 블로그에서 언급하고 싶지는 않네요.
'별자리 여행'이야 어차피 야외에서 사용될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니까 그렇다 치지만 야외에서 사용될 것을 목적으로 한 '우리별자리'는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심각하지요.
사실 요즘은 더 괜찮은 책들이 많은지라 두 권 다 그다지 권하고 싶지는 않은 책들입니다.
2번은 진짜 처절하게 느꼈습니다.
저에게는 기획의도와 실제가 괴리를 보이는 일종의 괴작이라고 생각되는 책이었습니다.
검은 바탕에 흰 별도 엽기지만 더 한 것은 그게 유광코팅지라는 것이지요.;;
이런 책도 있었네요.
장단점이 있는 모양이군요.
위에서도 언급된바 있습니다만 책의 내용 중에 오류가 있는 부분들이 포함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주의를 할 필요가 있겠지요..
10여년전, 별을 보는 것에 처음 관심을 가졌을때 100mm 반사망원경과 함께 처음 구입했던 관측용 서적이라서 나름대로 의미를 두고 있는 책입니다. '나름대로' 말이지요.
그러니까 먼나라이웃나라나 로마인이야기처럼 처음 관심을 가졌을때나 접할 법한 책이랄까.
사실은 미처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우연히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검색하다가 아직 이책이 있는 것을 보고 한번 써본거라서 말이지요..^^;
늦게나마 한번 관련글을 읽어보러 가야겠군요..
아..먼나라이웃나라.. 참 절묘하신 비유입니다..
하긴 먼나라 이웃나라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꽤나 바이블 시 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근데 그거 원본을 쓰시는 분은 아무 불편함이 없으시다는.. ;;
소개해 주신 책은 문제점은 있지만.. 남반구 별자리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해외여행시 유용하다는 ;;
저도 원본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 원본을 야외에서 쓰는 분이 있다면 아마 붉은 조명을 안쓰시는 분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은하관측을 안하신다던가..
그리고 남반구 별자리들이 나온 간이 성도는 저거 말고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차라리 그런걸 보시는게 나을텐데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