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에 대해서

한해 한해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런저런 어른의 사정에 노출되다보니 경험하게 되는 인간관계에 대해 사실 많은 회의를 하곤한다. 오죽하면 '나이를 먹으면 지인은 늘릴 수 있어도 친구는 만들기 어렵다.'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니..
선의로 사람들을 대해도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득만을 도모하는 사람들도 있고, 가장 친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어느날 알고보니 적으로 등장했다라는 이야기도 드물게 보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사실 나 자신은 인간관계라는 것에 대해 그다지 깊은 신뢰를 할 수가 없다. 그저 뜻이 맞는 동안에 모이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멀어지는 것이다. 어느날 불쑥 절교서가 날아온다고 해도 '아 그런가?'하고 놀라지 않을 정도로 무심해진다는 것도 생각해보면 조금은 서글픈 것인지는 모른다.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갈라섬도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 현상 자체에 집착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다가오는 것이 자유였듯이 떠나가는 것도 자유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만남을 가져온 인연이란 것은 참으로 신비로운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당장 내일 아침에 끊어져버릴 인연이라도 그 인연이 지속되는 마지막 순간까지는 소중하게 생각하고 싶다.

늘...처음의 설레임을 간직하는 내가 되길...Mizar

* 스킨 문제가 잠시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만 고쳐진 듯하군요..

by Mizar | 2008/07/04 11:20 | My Starlight Night..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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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CV君 at 2008/07/04 11:24
저도 이글루를 시작한 이후로 만남이 늘어난것 같아서 기쁩니다. ^^

그건 그렇고, 경제실리를 따져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아서 슬프군요.. ㅠ_ㅜ
Commented by Mizar at 2008/07/04 11:32
SCV君님// 아니 사실 나이 들면 그게 대부분이죠..^^
그건 하나의 추세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만남의 경우는 늘어나도 그게 마음을 실제로 터놓고 있는 것이냐..? 라는 것에는 또 물음표를 붙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온라인 쪽을 선호합니다만.. 아무래도 그 쪽이 편하니까요..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7/04 12:20
온라인도 요즘은 무섭죠.... 저번에 어디에서는 몇년간 운영자까지 한 사람이 사기를 친 경우도 있으니까요...OTL 결국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오히려 가벼운 인연이 속편한건지도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Mizar at 2008/07/04 12:24
풀잎열매님//그건 온라인이라서 무섭다기 보다는 '거래'가 존재하는 곳의 속성이겠지요..^^
Commented by 클레안 at 2008/07/04 12:49
저는 아직 제대로된 경제실리를 따질만한 개체도 아니고 그런 능력도 없어서 그쪽부분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좋아서 만나니 좋지 아니한가', 뭔가 패러디가 섞인 것 같기도 한데 이글루로 넘어온 이 후 다른 분들과 만나는 관점은 이것인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에서도 그렇지만 원래 사람을 만나고 다니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하고 관계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 조금 머리가 아프거든요^^
Commented by Mizar at 2008/07/04 12:53
클레안님// 인간관계란 많은 경우에 내 자신의 의지를 절반만 반영하면서 흘러갑니다..
내가 순수하다고 상대방까지 순수하다면 오죽이나 좋겠습니까마는..
나의 순수함과는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관계의 형태는 부지기수이지요..^^

하나의 만남을 두고도 보는 관점이야 제각각이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8/07/04 12:58
저도 사실 사람을 잘 믿는 편은 아니에요. 차츰차츰 그렇게 변해온 것 같고요.
저를 이용해먹는 사람에게 데이고 뒷담화하다가 제 앞에선 아닌척하고 돈에 대한 것들도 그렇고..
그러다보니 이젠 정말 몇 없네요^^;;;블로그에서 이런저런 거 따지지 않고 만날 수 있는 이들이 전 좋아요. 그분들 중 또 뜻이 맞아 오프라인에서까지 볼 수 있게 되는 건 괜찮아하는 편이기도 해요^^;;;
Commented by Mizar at 2008/07/04 22:58
나무피리님// 좋은 이야기입니다..^^
Commented by 박코술 at 2008/07/04 16:03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광복절 노래인가? 그 노랫말이디요.

나이를 먹을수록 피가 식어서 서로 엉기기가 힘든가 봅네다.
혹은 이해타산을 더 따진다는 점도 있고, 한편으로는 자기 구성원(가족)을
책임져야 하므로 그만큼 눈앞의 이익에 매이고 '충성심의 범주'가 좁아지기도 하갔디요.

아예 '적'이 될 정도인 경우는 정치판에서 많이 나타나디요.
보다 정확하게는 이해타산에 의한 이합집산이디만서리.
동갑에 같은 대학교 같은 과 출신인 이회창과 조순형의 재결합(?)은
눈물겨운 한 편의 인간드라마인 듯합네다. 크학학!
Commented by Mizar at 2008/07/04 22:59
주신님// 주신님께서 정치판을 말씀하십니다만
사실, 이 세상에 정치가 아닌 것이 어디있겠습니까..^^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8/07/04 17:40
그게 전적으로 동감하는데 살다보면 그렇지 않은 시원시원한 만남이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마저 버리면 세상사는 것 자체가 힘들것 같아요.
Commented by Mizar at 2008/07/04 22:59
나르사스님// 희망을 가지고 사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물론 가끔 그래서 '희망고문'이라는 것도 당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Commented by 이상훈 at 2008/07/04 20:37
인연이 아닌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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